[의학 상식] 역류성식도염, 대표적 원인은 과음과 구토

문화·생활 입력 2022-01-18 14:18:29 수정 2022-01-18 14:18:29 정의준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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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할 수 없는 술자리가 생기는 연말연시, 분위기에 휩쓸리다 보면 의도하지 않더라도 과음을 하기 마련이다. 문제는 과음으로 인해 역류성식도염 등 건강 악화를 경험하는 이들이 많다는 점이다.


과음을 한 뒤 구토를 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생체 반응이다. 체내로 과도한 양의 알코올이 들어오면서 독성 물질에 대한 거부 반응의 일환으로 구토를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과음을 한 뒤 나타나는 특유의 심리적, 육체적 불쾌감을 잊기 위해 강제로 구토를 하는 사례도 존재한다.


위와 식도 사이에는 섭취한 음식물이 역류하지 않도록 조절하는 괄약근 유형의 신체 조직인 하부식도괄약근이 위치해 있다. 만약 습관적으로 구토를 할 경우 이러한 근육의 기능이 손상을 입을 수밖에 없다. 게다가 음식물과 위액이 역류하여 하부식도괄약근 조직의 기능 손상을 더욱 부추기는데 이는 곧 역류성식도염 발병 원인이 된다.


더 큰 문제는 식도 조직 자체가 위에 비해 위산 방어 능력이 현저히 낮다는 점이다. 음주 후 구토를 할 경우 위에서 분비된 위액이 식도로 넘어와 조직 손상 및 출혈 등을 초래할 수 있다.


위액은 입으로 삼킨 음식물을 소화하기 위해 위에서 분비되는 pH 2 이하의 강산성의 액체다. 구토를 할 때 명치 부위가 타들어가는 듯한 느낌을 받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위액에 의한 점막 손상이 증상으로 나타난 경우이다. 


역류성식도염 발병 시 가슴이 답답하거나 쓰라린 증상, 소화가 잘 되지 않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또 목 내부에 이물질이 껴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기도 한다. 이러한 증상이 지속된다면 역류성식도염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병원을 찾아 정밀 검사 및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하지만 역류성식도염을 제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바렛식도라는 식도의 궤양으로 발전하여, 식도암 전구병변으로 발전하는 경우도 있기에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역류성식도염의 가장 정확한 진단 방법으로 위내시경 검사를 꼽을 수 있다. 위내시경 검사는 식도와 위, 십이지장 등의 소화기관 조직 상태 및 질병 발병 여부를 파악하는 방법이다.

검사 후 역류성식도염 진단이 내려졌다면 식생활 개선 및 약물 치료 등을 시행한다. 증상 정도가 심하면 내시경적 점막하 박리술, 점막 절제술 등의 수술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예방 노력으로 식도 손상을 막기 위해 구토하는 습관을 버리고 과음을 자제해야 하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정의준 기자 firstay@sedaily.com


도움말: 장윤희 원장(검단연세장튼튼내과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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