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배요한기자] 코스닥 상장사 누리플랜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안개저감장치 신기술(NET)인증을 받았다.
25일 누리플랜 관계자는 “그동안 국내외적으로 안개를 저감시키는 수많은 기술적 시도가 있었지만 대부분 상용화에 실패했다”면서 “국내에서 능동형 안개저감장비로 신기술을 인증 받은 기업은 누리플랜이 최초이자 유일하다”고 밝혔다.
도로, 항공, 항만분야에서 연간 안개로 인해 발생되는 인명피해와 사회적, 경제적 피해는 매년 증가하고 실정이다. 짙은 안개가 끼게 되면 곧바로 공항의 기능이 마비되어 항공기의 이착륙이 불가능해지고 이는 승객의 불편과 항공사의 경제적 손실을 초래하게 된다. 또한 해운항만부문에서도 짙은 해상 안개가 발생하면 선박 접안 시에 충돌 뿐만 아니라 선박충돌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도 발생한다.
회사 관계자는 “주목할 점은 안개로 인한 연간 교통사고는 건수 면에서는 눈이나 비에 비해 작으나 치사율은 약 3배가 높다”며 “안개로 인한 교통사고 사망률이 높은데도 불구하고 현재 운영되고 있는 기존 도로상의 안개대응시설을 아주 미미한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누리플랜이 개발한 안개저감장치는 CCTV를 통해 도로상에 낀 안개의 시정거리를 상시 측정하고 가시 거리가 일정수준 밑으로 떨어질 경우 도로 옆에 설치된 안개소산장치가 자동으로 작동하여 안개를 저감시켜 다시 거시거리를 100m 이상 확보해주는 기술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의 안개상습도로는 고속도로, 국도 및 지방도를 포함해서 총 연장 1,500km에 달하는데 안개가 잦은 구간 중 시정거리가 250m 이하이면서 안개일수가 30일 이상인 지역이 많은 강원도, 전라남북도 등은 국민의 안전과 안개로 인해 발생되는 사회적 비용을 고려할 때 안개저감장치 도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누리플랜의 관계자는 “모든 장비는 자동으로 작동되도록 만들어져 있으며, 모든 운영정보는 관제실에서 모니터링 가능하며 필요할 경우 원격 제어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전했다.
이어 “정부가 발주하는 턴키나 기술제안 사업에 가능한 많은 설계 반영을 할 계획”이라며 “안개상습 구간이 많은 지자체를 중심으로 적극적인 홍보 활동을 통해 기술의 우수성을 널리 알려 안전한 도로 만들기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누리플랜은 이번 신기술인증을 받은 것을 계기로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누리플랜은 지난 2016년 스페인 정부에서 진행한 안개저감기술 국제입찰에 유럽의 유수 엔지니어링회사와 컨소시움으로 참여한 적이 있으며, 2017년에는 아랍에미레이트의 아부다비에 안개저감장치의 수출 프로젝트를 진행한 이력이 있다.
회사 관계자는 “중동지역의 한 국가에서 공군 작전 전개용으로 안개저감장치의 도입에 대해 상담한 적도 있다"며 “군사 목적으로도 적용 가능성을 타진할 계획이며, 향후 공항과 항만부문에서도 과제를 통해 시범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by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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