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발 ‘오일쇼크’…항공·해운업계 비상

[서울경제TV=문다애 기자]
[앵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여파로 국제유가가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매출 원가에서 연료비 비중이 큰 항공과 해운업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문다애 기자입니다.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국제유가가 연일 치솟고 있습니다.
어제(7일) 서부텍사스산원유(WTI)와 브렌트유는 장중 한때 각각 130.50달러, 137달러까지 치솟는 등 2008년 7월 이후 최고치를 찍었습니다.
항공과 해운업계는 비상입니다. 매출원가에서 연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입니다.
대한항공은 작년 영업비용 중 24.7%를 연료비로 사용했고, HMM의 작년 3분기 매출원가 중 연료비 비중은 15.5%에 달했습니다.
대한항공의 경우 유가가 배럴당 1달러 오르면 약 3,000만 달러의 손실이 발생하는 구조.
유가 상승으로 당장 유류할증료부터 오르며 소비자와 수출기업의 부담이 커집니다.
다음달 국내선 여객 유류할증료는 이번 달보다 1,100원 오른 9,900원으로, 작년 보다 4.5배 뜁니다.
대한항공의 국제선 항공화물 유류할증료도 오는 16일 전달 보다 36.8% 오른 ㎏당 780원(장거리 기준)으로 인상됩니다.
해운업계 상황도 마찬가지.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지난 4일 4,746.98로 작년 보다 74%나 올랐지만, 유가 급등 폭이 커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일단 항공업계는 항공유 헤지에 나섰고, 해운업계는 선박의 운항속도 조절, 급유지 변경 등 유가 급등에 따른 충격을 줄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다만, 사태가 장기화하면 실적 하락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여기에 미국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가 현실화하면 국제유가가 배럴당 2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암울한 전망 마저 나오며, 업계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문다애입니다./dalove@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 정희민 포스코이앤씨 대표 사임…“반복된 사고에 책임 통감”
- 정진호이펙트, 프로골퍼 신유진2 선수 후원 통해 'ABH+' 브랜드 알린다
- 현대로템, 2분기 영업이익 2576억원 ‘역대 최대’
- “버거 본토서 통할까”…롯데리아, 이달 美 1호점 오픈
- [단독] 환자 생명줄인데…보령, ‘복막 투석’ 사업 철수 검토
- HMM, SK해운 인수 무산…“사업 다각화 계속”
- K조선 호황에 FI 엑시트 바람…‘마스가’ 효과로 가속
- 포스코 ‘안전불감증’ 도마…거세지는 장인화 책임론
- LG화학, 저탄소 사업 재정비…107兆 시장 공략 속도
- 누리미디어, 워트인텔리전스와 AI 공동사업 협약 체결
주요뉴스
오늘의 날씨
마포구 상암동℃
강수확률 %
기획/취재
주간 TOP뉴스
- 1부산 기장군,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률 94.89% 달성
- 2대구대, 지역기업 원데이 직무체험 프로그램 운영
- 3경상북도교육청정보센터, 초등학생 대상 ‘2025년 여름방학특강’ 운영
- 4경산교육지원청, 2025년 을지연습 사전교육 실시
- 5의성군, ‘의성세일페스타’ 개최...의성 장날 전 품목 최대 20% 할인
- 6정희민 포스코이앤씨 대표 사임…“반복된 사고에 책임 통감”
- 7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원주보훈요양원 원주시 자원봉사센터와 업무협약
- 8강원랜드 사회공헌재단, 폐광지역 아동·청소년 대상 역사뮤지컬 개최 ‘호응’
- 9군장병 소비쿠폰 부대 인근 사용 검토… 김진태 지사, "환영과 감사" 전국 시도에 협조 요청
- 10강원도 삼척항 조석예보, 보다 정확해질 전망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