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발 ‘오일쇼크’…항공·해운업계 비상

경제·산업 입력 2022-03-08 21:43:39 수정 2022-03-08 21:43:39 문다애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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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경제TV]

[서울경제TV=문다애 기자] 

[앵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여파로 국제유가가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매출 원가에서 연료비 비중이 큰 항공과 해운업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문다애 기자입니다.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국제유가가 연일 치솟고 있습니다.

 

어제(7일) 서부텍사스산원유(WTI)와 브렌트유는 장중 한때 각각 130.50달러, 137달러까지 치솟는 등 2008년 7월 이후 최고치를 찍었습니다.

 

항공과 해운업계는 비상입니다. 매출원가에서 연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입니다.

 

대한항공은 작년 영업비용 중 24.7%를 연료비로 사용했고, HMM의 작년 3분기 매출원가 중 연료비 비중은 15.5%에 달했습니다.

 

대한항공의 경우 유가가 배럴당 1달러 오르면 약 3,000만 달러의 손실이 발생하는 구조.

 

유가 상승으로 당장 유류할증료부터 오르며 소비자와 수출기업의 부담이 커집니다.

 

다음달 국내선 여객 유류할증료는 이번 달보다 1,100원 오른 9,900원으로, 작년 보다 4.5배 뜁니다.

 

대한항공의 국제선 항공화물 유류할증료도 오는 16일 전달 보다 36.8% 오른 ㎏당 780원(장거리 기준)으로 인상됩니다.

 

해운업계 상황도 마찬가지.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지난 4일 4,746.98로 작년 보다 74%나 올랐지만, 유가 급등 폭이 커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일단 항공업계는 항공유 헤지에 나섰고, 해운업계는 선박의 운항속도 조절, 급유지 변경 등 유가 급등에 따른 충격을 줄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다만, 사태가 장기화하면 실적 하락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여기에 미국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가 현실화하면 국제유가가 배럴당 2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암울한 전망 마저 나오며, 업계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문다애입니다./dalove@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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