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형은 커졌는데…면세업계 여전히 '울상'

[서울경제TV=문다애 기자]
[앵커]
엔데믹 훈풍이 불고 있는 유통업계와 달리 면세업계는 여전히 표정이 어둡습니다. 중국 보따리상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외형은 커지고 있지만, 영업이익은 감소하는 ‘기형적 실적 구조’가 굳어지고 있는데요. 문다애 기자입니다.
[기자]
면세업계가 코로나19 여파에서 여전히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일제히 1분기 두 자릿수 매출 신장률을 올렸지만, 영업이익은 뒷걸음질 쳤습니다.
롯데면세점의 1분기 매출은 1조2,464억원으로 작년 보다 63% 늘었지만, 영업손실은 753억으로 적자전환했습니다.
중국 봉쇄로 영업환경이 악화한 데다, 코로나19 이전에 사들였던 상품이 재고자산평가손실로 회계처리 됐습니다.
신세계면세점도 1분기 매출은 7,721억원으로 1년새 61.2% 컸지만, 영업이익은 작년 231억원에서 올해 21억원 영업손실로 돌아섰습니다.
현대백화점면세점도 마찬가지. 1분기 4,243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97% 컸지만, 영업손실은 지난해 112억원에서 올해 140억원으로 커졌습니다.
유일하게 흑자를 낸 곳은 신라면세점입니다. 1분기 매출은 55% 오른 9,785억원을 달성하며 선전한 듯 보였으나, 영업이익은 70%나 급감했습니다.
수익성 악화는 중국 보따리상에 의존할 수밖에 없던 영향이 큽니다. 중국 봉쇄로 면세점 매출의 80% 가량을 차지하는 보따리상들의 유입이 줄자, 이들을 유치하기 위한 면세점간 수수료 출혈 경쟁이 심화 됐습니다.
보따리상에 지불하는 수수료율은 30~40% 수준으로 뛴 상황이라 매출액이 늘수록 손해가 커지는 구조가 된 겁니다.
여기에 해외서 국내로 입국시 PCR 검사를 받아야 해, 일반 내외국인의 면세 방문 비율도 크게 늘지 않았던 점도 컸습니다.
문제는 아직 항공편이 제한적인데다, 해외여행 수요가 본격화하지 않아 당분간 보따리상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
업계에선 2분기에도 실적 반등을 기대하긴 어렵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서울경제TV 문다애입니다. /dalove@sedaily.com
[영상편집 채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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