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대어’ 대한조선 데뷔…공모가 대비 84.8% 상승
경제·산업
입력 2025-08-02 08:00:07
수정 2025-08-02 08:00:07
김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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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김효진기자] 하반기 대어로 IPO 시장의 기대를 받은 대한조선이 상장 첫날 84.8% 이상 급등했다. 대한조선은 중형·중대형 선박 설계·건조에 특화된 조선사로, 주력 선종은 수에즈막스·아프라맥스 탱커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한조선은 공모가 대비 84.8% 오른 9만2400원에 종가를 찍었다. 대한조선의 공모가는 5만원이다. 장중에는 9만9400원까지 오르며 하락장 속에서도 투심이 몰렸다. 시가총액은 3조5598억원으로 코스피 119위로 진입하며 상장 첫날 견조한 성적을 거뒀다.
대한조선은 하반기 IPO 시장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올해 2월 상장한 LG CNS, 3월 상장한 서울보증보험 이후 IPO 시장에 처음 나온 대어급 상장이어서다. 상반기 국내 IPO 시장은 소형주 중심으로 되살아났지만 코스피 대형주들은 잇달아 상장 철회, 일정 지연으로 부진했다.
상반기 IPO 대어로 평가받던 롯데글로벌로지스와 DN솔루션즈는 상장이 연기되기도 했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이 부진했고, 미국의 관세 정책 등 불확실성이 높았기 때문.
그러나 대한조선은 지난 달 11~17일 진행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의무보유 확약 비율이 57%에 달했으며 해외 참여기관들도 24%의 의무보유 확약을 제시했다.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 경쟁률은 238.1대 1, 최종 청약 증거금은 총 17조8608억원에 달했다.
대한조선의 IPO 흥행은 조선산업의 업황 호조와 대한조선의 성장세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대한조선의 주력 선종인 수에즈막스·아프라맥스 신조선가는 장기적으로 우상향하고 있다. 한국해양진흥공사에 따르면 수에즈막스 신조선가는 2022년 8월 4일 7621만달러, 2025년 7월 24일엔 8319만달러로 올랐다.
아프라맥스 신조선가는 같은 기간 6179만달러에서 7223만달러로 올랐다. 신조선가는 새로 배를 건조할 때 받는 가격을 말한다. 주력선종의 선가가 오르면 매출 폭이 더욱 빨리 뛴다.
지난해 경영실적도 견조하다. 대한조선의 지난해 매출은 1조746억원, 영업이익은 1582억원이다. 전년 대비 각각 32%, 340% 증가했다. 올해 1분기에는 매출액 3075억원, 영업이익률 22.7%를 달성하며 견조한 경영실적을 기록했다.
증권가의 평가도 대체로 긍정적이다. DB증권은 “대한조선의 주력 선종인 수에즈막스·아프라맥스 탱커의 노후선 비중을 감안하면 중장기 선박 수요는 꾸준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유진투자증권은 대한조선에 대한 투자 포인트로 오랜 업력을 기반으로 한 글로벌 고객확보와 안정적 실적 성장 전망, 노후화 선박 교체와 환경규제 강화에 따른 수혜를 꼽았다. DS투자증권은 대한조선에 대해 “직접비교는 어렵지만 유사기업인 HD현대중공업, 한화오션의 컨센서스 대비 공모 희망 밴드 상단 기준 시가총액 1조9000억원은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수주 정체에 대한 우려도 있다. DB증권은 리포트에서 “대한조선은 2024년 12월 31일 그리스 선사와의 수에즈막스 2척 계약을 끝으로 수주 정체를 겪고 있다”며 “대한조선이 제시한 올해 잠재수주와 선종 다변화 추세를 고려하면 중장기 먹거리 확보는 지속될 것이지만 단기적인 수주 우려는 존재한다”고 밝혔다. /hyojean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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