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지하철 역사 라돈 농도 '안전'…권고 기준 9.7%

[부산=유태경기자] 부산 지하철 역사 중 7개 역사에서 폐암 발병 주요 원인 물질인 라돈 농도를 조사한 결과, 모두 권고 기준 내 안전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해 동절기(2월∼3월)와 하절기(7월∼9월)에 7일간 만덕, 배산, 물만골, 망미, 구남, 미남, 부암 등 7개 역사를 대상으로 실내 공기질을 측정한 결과, 평균 라돈 농도가 14.4Bq/㎥로 권고 기준의 9.7%에 불과해 안전한 수준이라고 20일 밝혔다.
연구원은 지난 2017년부터 2020년까지 부산 도시철도 전 역사에서 실시한 라돈 농도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라돈 오염이 특히 우려되는 7개 역사를 선정해 이번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지하철 비운행 시간대는 평균 21.4Bq/㎥, 운행 시간대는 평균 12.6Bq/㎥로 지하철이 운행하지 않을 때 라돈 농도가 더 높았다.
특히, 환기설비 가동이 중단되는 새벽 0~5시에 라돈 농도가 가장 높았고, 환기설비 가동이 재개되는 새벽 5시 이후부터는 라돈 농도가 급격히 감소했다.
또 대합실 라돈 농도는 평균 12.1Bq/㎥, 깊고 밀폐된 승강장은 평균 16.8Bq/㎥로 승강장이 대합실보다 39% 더 높은 라돈 농도를 나타내 환기와 밀폐 정도가 라돈 농도 상승에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안병선 원장은 "환기가 불충분하거나 구조물 노후로 갈라진 틈을 통해 토양 속의 라돈이 유입돼 농도가 상승할 수 있으므로, 충분한 환기를 통해 라돈을 실외로 배출시키고 지하터널 벽체 등 구조물의 갈라진 틈을 상시 보수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jadeu0818@sedaily.com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 장성군, 무더위 날려버릴 여름 축제들 '풍성'
- 문재인 전 대통령, '마음의 안식처' 해남서 여름휴가
- [문화 4人4色 | 김춘학] 서로에게 너무 당연한 태도가 불러오는 갈등
- "중학야구계 신흥 강호로 부상"…기장BC, '대통령기 전국중학야구대회' 첫 우승
- '장수작은도서관' 이전…주민문화공간으로 재탄생
- 최훈식 장수군수, 폭염 대비 축산농가 현장 점검
- 고창군, 인천공항행 시외버스 하루 5회 '증편 운행'
- 김천시, ‘2025 김천김밥축제’ 참여업체 공개 모집
- 원자력환경공단, 원자력연구원과 고준위 방폐물 기술개발 업무협약 체결
- 경주시-포스코-경북도, SMR 1호기 경주유치 협약 및 원전활용 협력키로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