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PA·한화건설 불법매립 의혹 해소…여수시의회 “불법 매립 정황은 발견 못해”

전국 입력 2025-09-30 00:55:12 수정 2025-09-30 16:37:21 고병채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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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필 여수시의회 환경복지위원장 “현장 실사 결과 문제없어”
여수광양항만공사 “경찰 무혐의·품질검사 통과…폐아스콘은 처리, 토사는 사용 가능”

▲ '광양항 율촌 융·복합 물류단지 조성공사' 매립 현황 보고서 중 현장 전경사진. [사진=고병채 기자]
[서울경제TV 광주·전남=고병채 기자] 전남 여수융복합물류단지 조성 공사 현장에서 제기된 여수광양항만공사(=YGPA)와 한화건설의 폐기물 불법 매립 의혹과 관련해, 여수시의회 환경복지위원회가 현장 실사와 자료 점검을 마친 결과 불법 매립 정황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시의회 환경복지위원회는 지난 29일 YGPA, 여수시 관계 부서, 언론사 등이 함께 공사 현장을 직접 살펴보고 되파기 확인과 주요 자재의 시험 성적서를 점검했다. 이번 조사는 최근 일부 언론 보도로 불거진 의혹으로 인해 지역 사회 불안이 커지자 진행됐다.

최정필 환경복지위원장은 “현장 조사에서 불법 매립을 단정할 만한 정황은 발견하지 못했다”며 “현 시점에서 문제를 지적할 만한 근거는 없었다”고 말했다. 다만 “양측의 주장과 자료가 상반되는 만큼 경찰 조사 결과와 추가 자료를 지켜볼 필요는 있다”고 덧붙였다.

강석재 여수시 산단관리과장도 현장 점검에 동행하며 불법 매립 의혹에 대해 현실성이 낮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현장에서 임의로 몇 군데를 파봤지만 흙만 나왔다”며 “토사가 반입된 광양항 부두 역시 광양경찰서가 관할해 재확인 중이고, 현재로선 의혹을 뒷받침할 증거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강 과장은 특히 공사 현장 공정상 콘크리트 폐기물이 들어갈 경우 차수막과 투수공이 막히는 구조적 문제가 발생해 “애초에 폐기물을 매립하는 것은 기술적으로도 불가능하다”며 “최근 공사에서는 폐기물 전자 인계·인수 시스템이 구축돼 있어 불법 매립을 시도할 유인도 없고, 이득도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YGPA는 “지난 6월 경찰 조사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고, 전남도의 현장 점검에서도 문제가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폐아스콘은 폐기물로 별도 처리했고, 그 아래 토사는 토양오염 기준을 통과해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실사로 현장 차원의 의혹은 일단 해소됐지만, 여수시의회와 여수시는 향후 경찰 조사 결과와 추가 자료 검증을 지켜본 뒤 필요한 후속 조치를 검토할 방침이다.

한편, ‘광양항 율촌 융·복합물류단지’는 여수시 율촌면 준설토 투기장 일원 약 332만㎡ 부지에 총 6,530억 원을 투입해 조성 중인 산업·물류 복합단지다. YGPA가 주관하며 2027년 1단계 준공을 목표로 2030년까지 단계별 완공이 계획돼 있다. /terryk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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