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자회사 라이징윙스 “NFT 혜택 철회‧늦장 환불”…소비자 분통

[서울경제TV=서지은기자] 크래프톤의 자회사 라이징윙스가 NFT 발행 과정에서 소비자를 기만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20일 서울경제TV 취재에 따르면 라이징윙스는 지난 9일 블록체인 기반 글로벌 이스포츠 서비스 ‘컴피츠’를 통해 민팅(NFT 발행)을 진행했다. 총 1,000개 수량의 PEP(Picture For Profile·프로필 이미지)를 발행했고, 카카오게임즈 블록체인 플랫폼 ‘보라 포탈’을 통해 개당 300tBora(당시 15만원 가량)에 판매했다. 즉, 라이징윙스가 발행한 NFT를 보라포탈을 통해 보라 코인으로 구매할 수 있는 것이다.
라이징윙스는 해당 NFT 보유자에 대해 컴피츠 내 모든 게임의 입장료를 분배하겠다며 파격적인 혜택을 예고했다. 하지만 한 달 뒤 수익 분배 혜택을 철회했고, 게임 패배 시 손실한 금액의 일부를 적립하는 혜택으로 변경했다.
갑작스런 혜택 철회는 라이징윙스를 믿고 NFT를 구매한 유저들의 분노를 샀다. 라이징윙스는 피해자들을 상대로 지난 17일까지 환불 조치가 이뤄질 것을 약속했다. 하지만 약속한 날짜가 지나도 몇몇 유저들을 제외하고는 환불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 라이징윙스가 해당 NFT를 발행해 얻은 수익은 1억5,0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용자들은 △혜택 변경에 대한 투명한 정보공개 부재 △환불 불이행 △환불 가격의 정당성 불투명 등을 가장 큰 문제점으로 꼽았다.
유저 A씨는 “왜 혜택 변경이 이뤄졌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이 전혀 없다”며 “게임사가 말을 했다가 바꿔버리면 소비자는 따르기만 해야 한다. 이것이 바로 게임사의 횡포”라고 밝혔다.
라이징윙스는 지난 17일까지 환불을 약속했지만 자체적으로 만든 환불 페이지에 문제가 생겨 10분 만에 중단했다. 또 환불이 언제 어떻게 이뤄질 것인지 자세한 설명도 부재해 혼란은 더 가중됐다. 유저 B씨는 “유선으로 담당자와 연결도 되지 않을 뿐더러 NFT 관련 커뮤니티에 질문을 올리면 전혀 응답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환불 가격의 정당성도 문제가 된다. 컴피츠 NFT의 거래 수단인 보라 코인 가격은 NFT 발행 당시보다 30% 하락했다. 보라 코인으로 환불이 이뤄질 경우 홀더(NFT 보유자)들은 구매했던 가격보다 훨씬 낮은 가격의 코인으로 환불을 받아 손해를 입게 된다.
유저 B씨는 “환불 프로그램을 만든다는 이유로 2주가 넘는 시간 동안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고 그 동안 보라 코인 가격이 하락했다”며 “모든 책임을 홀더(NFT 보유자)의 부담으로 전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라이징윙스의 모회사 크래프톤은 서울경제TV와 통화에서 “라이징윙스는 COMPETZ NFT를 구매한 분들께 죄송하게도 기존에 안내드린 혜택을 변경하게 됐다”며 “혜택 변경 및 환불 지연으로 인해 구매자들이 불안해하시는 부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18일 환불 페이지를 오픈했으나, 기술적 문제가 발생해 임시 중단했다”며 “20일 중 재오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크래프톤은 환불 금액도 최초 민팅 금액보다 높게 측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COMPETZ PEP 민팅 금액은 300tBORA 균일가였으나, 환불은 희귀도에 따라 390~4,690BORA로 책정했다”고 전했다. /writ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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