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세권 아파트, 공기질 탁월…초미세먼지 16.4㎍/㎥↓
[서울경제TV=정훈규기자] 황사·미세먼지 등으로 인한 대기오염 피해가 매년 심각해지고,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이 지속되며 쾌적한 환경에 대한 관심은 높아졌다. 이렇다 보니 아파트 시장에서도 숲, 공원 등과 같은 녹지 인근에 위치한 숲세권 아파트의 수요는 높은 수준이다.
실제로 도시 내 숲은 도시지역 초미세먼지를 줄이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3월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이 위성영상 자료 등을 바탕으로 초미세먼지 농도를 분석한 결과, 서울 도심지의 2월 기준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34.3㎍/㎥로 나타났다. 하지만 도시 숲 지역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17.9㎍/㎥로 16.4㎍/㎥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야외 초미세먼지 권고 기준인 25㎍/㎥과 비교하면 도심지역은 수치가 높은 반면 도시 숲 지역은 낮게 조사됐다. 뿐만 아니라,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지난해 10월 도심 내 숲은 대기 중에 섞여 있는 미세플라스틱 수가 도심지역에 비해 훨씬 적다는 연구 결과도 발표했다. 환경이 쾌적할 것으로 예측만 했던 숲세권 아파트의 가치가 객관적으로 입증된 셈이다.
숲세권 아파트는 최근 분양시장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올해 7월 경남 창원시 성산구 대원동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마크로엔‘은 약 83만㎡ 규모의 대상공원(2024년 예정) 인근에 위치한 숲세권 단지로 , 청약 결과 79가구 모집에 8,320명의 접수자가 몰리며, 1순위 평균 105.3대 1의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해 4월 경기 파주시에 분양한 ‘파주운정신도시 디에트르 에듀타운’도 252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2,094건이 접수돼 평균 47.9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데 이어 계약 시작 4일만에 완판됐다. 단지는 주변으로 풍부한 녹지에 둘러싸여 있으며, 근린공원이 조성될 예정으로 높은 호응을 얻었다.
이런 가운데, 올 가을 분양시장에서도 숲세권 아파트 공급이 이어져 관심이 모아진다.
두산건설은 강원도 원주시 원동 일원에서 선보이는 ’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 원주‘를 분양 중이다. 단지와 연결되는 공원(약 1만 4,190㎡ 규모)이 함께 조성될 예정이고 인근에 약 2만 8,000㎡ 규모의 남산공원 등의 녹지가 가까이 위치해 있어 쾌적한 자연환경을 누릴 수 있는 숲세권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4층, 14개동, 전용면적 29~84㎡, 총 1,167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DL건설은 이달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축현리 일원에 ‘e편한세상 헤이리’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 내에 금산천이 흐르고, 소공원이 조성될 예정이어서 풍부한 자연 환경을 누릴 수 있다. 또 인근으로 통일동산, 보현산, 소울원, 임진강 등이 가까워 여가 시간을 즐길 수도 있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25층, 8개 동, 전용면적 84㎡ 총 1,057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대우건설은 전라남도 광양시 광양읍 용강리 일원에 ‘광양 푸르지오 센터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 남측으로는 마로산, 봉화산, 구봉산 등 다수의 녹지공간 위치해 인근 산업단지의 미세먼지를 차단하고, 깨끗한 공기 질을 유지하고 있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9층, 10개 동, 전용면적 59~105㎡ 총 992가구 규모다.
우평건설은 전라남도 여수시 학용동 일원에 ’여수 원더라움 더힐‘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 뒤에 비봉산이 자리하며 거북선공원, 신기공원, 이순신공원 등의 녹지가 가까운 숲세권 단지로, 지하 3층~지상 19층, 3개 동, 전용면적 84㎡ 총 172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cargo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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