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 보릿고개 우려↑…롯데건설, 선제 실탄확보
롯데건설, "안정적 재무구조 위해 2,000억 유상증자"
"부동산 빙하기, 유동성 위기 대비한 선제 대응"
금리상승·레고랜드 사태, 부동산 PF 위기설 확산
[서울경제TV=이지영기자]
[앵커]
롯데건설이 2,000억원의 유상증자에 나섭니다.
세계적인 긴축 여파에, 레고랜드 사태까지 겹쳐 건설사들의 자금조달 경색 우려가 급격히 커진 가운데, 선제적 대응에 나선 것이라 업계 이목이 쏠립니다. 이지영기자입니다.
[기자]
롯데건설은 어제 운영자금을 목적으로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공시했습니다.
이번 유상증자는 원자재 가격 상승 및 부동산 경기 침체의 우려 속에서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위한 선제적 대응 차원입니다.
현재 롯데건설이 보유한 PF 우발부채는 재무 완충력을 봤을 때 안정적이란 것이 회사 측의 분석입니다.
롯데건설의 PF 우발부채는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사업, 청담삼익 재건축사업 등 대형 개발사업의 영향으로 일시적으로 증가했습니다. 회사는 내년 상반기 분양을 진행하면 부채비율이 줄어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한편, 일각에선 롯데건설이 부동산 침체에 대비한 선제 대응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효선 NH농협은행 수석전문위원
"공사비 증가 부분이나 이자 부담 이런 것들 때문에 금융적인 조달이 되지 않아서 올해도 그렇지만 내년도는 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많은데 이번에 유상 증자를 통해서 재무적으로 더욱 더 안정적으로 평가 받을 가능성이 커서 타 건설사보다 선제적으로 대응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최근 급격한 금리 인상과 레고랜드 사태로 인한 채권 시장의 신용 붕괴 여파로,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의 연쇄 부실 우려가 커졌습니다.
부동산 PF는 담보를 보도 돈을 빌려주는 대출과 달리 개발 사업의 미래 가치를 보고 자금을 미리 빌려주는 방식입니다.
지난 몇 년간 부동산 시장과 더불어 금융권의 부동산 PF 대출도 호황을 누렸지만 최근 들어 상황이 급변했습니다.
금리 상승과 원자재값 폭등으로 부동산 개발 수익성이 나빠졌고, 올 들어 부동산 시장 침체로 분양마저 잘 되지 않으면서 투자금 회수에 빨간불이 들어온 겁니다.
여기에 레고랜드 사태로 채권 시장 투심이 급격히 위축되면서, 건설사들이 유동성 위기에 내몰릴 것이란 부정적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이지영입니다.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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