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명한 선택”이 불러온 관치 논란… ‘인사 태풍’ 임박

[서울경제TV=김수빈기자]
[앵커]
어제였죠.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내놓은 발언이 금융권을 강타했습니다. 라임사태와 관련해 중징계를 받은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을 향한 발언인데요. 사실상 연임 도전에 대한 경고라는 해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김수빈 기자입니다.
[기자]
“현명한 판단을 내릴 것으로 생각한다.”
어제(10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내놓은 이 말이 금융권을 강타했습니다.
앞서 금융위원회로부터 당시 우리은행장이었던 라임펀드 사태와 관련해 중징계를 받은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을 향한 말입니다. 이 발언은 손 회장이 징계처분 취소소송을 제기할 가능성을 염두한 것입니다. 연임을 위해서는 소송을 제기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인데, 사실상 연임 도전에 대한 경고를 보냈다는 해석입니다.
이 원장의 발언 이후 인사철을 앞둔 금융권은 당혹감에 빠진 모습입니다.
손 회장은 연임이 불투명해진 상황.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이 임기를 남겨두고 사임한 사례를 본다면 다음달 임기가 끝나는 손병환 NH농협금융회장과 내년 3월말 임기가 만료되는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까지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위기 입니다.
이런 분위기는 시중에 떠도는 유력 후보군에서도 읽을 수 있습니다.
이미 임종룡, 신제윤 전 금융위원장이 금융지주 회장 후보로 거론되고 , 금융당국 출신 관료 이름들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는 등 이른바 ‘모피아’와 관피아가 수면위로 올랐습니다.
금융노조는 즉각 반발하며 바로 저지 운동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금융노조는 "권력자의 측근이나 현장경험 하나 없는 모피아 출신을 금융권 낙하산으로 보내려 한다면 저지 투쟁을 벌일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우리금융노동조합협의회도 "정권에 의탁한 관치 인사의 우리금융 장악 시도를 중단하라"며 "무리한 중징계를 통해 현 CEO를 몰아내고 관치 인사를 시도하는 흔들기가 계속된다면 강력하게 투쟁할 것"이라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금융권은 정권 교체기마다 반복된 정치적 외풍이 또다시 재연 되고 있다며 불만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김수빈입니다. /kimsoup@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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