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문턱 높이는 2금융권…불법 사금융 위험↑

[앵커]
중저신용자가 많이 찾는 제2금융권이 대출 문턱을 높이고 있습니다. 금리 인상으로 조달 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기 때문인데요.
돈줄이 마른 저신용자들은 제도권 금융 밖으로 내몰릴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김미현 기자입니다.
[기자]
제2금융권에서 돈을 빌리기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전국 79곳 저축은행 가운데 이달 3억원 이상 신규 신용대출을 내준 저축은행은 32곳에 그칩니다. 연초보다 6곳 줄었습니다.
보험사들 역시 신용대출 심사를 더 깐깐히 하며 대출 문턱을 높이고 있습니다.
특히 신용등급 낮은 이들의 타격이 큽니다. 일부 저축은행들은 저신용자에 대한 신규 대출 취급을 중단하거나 중신용자에게도 대출 심사 기준을 높이고 있습니다.
이는 금리 인상으로 커진 부실 위험 대응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또 대출 최고금리가 20%로 막힌 상황에서, 금리 인상으로 조달 비용 부담이 많이 늘어난 영향도 큽니다.
제도권 금융의 마지노선인 대부업체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대부업계 상위 사업자인 러시앤캐시와 리드코프는 최근 신규대출을 줄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상황이 이렇자 당장 돈이 급한 저신용자들은 법정 최고금리보다 높은 이자를 내야 하는 불법 사채 문을 두드리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불법 사금융 피해신고센터 신고접수 건수는 올해 8월 기준 6,785건. 벌써 지난 한 해 신고 건수의 73%에 이릅니다.
불법 사금융으로의 이탈을 막기 위해서는 법정 최고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싱크] 조동근/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
"얼마 전에 당국이 제2금융권에 대해 대출금리를 규제했잖아요. 그들은 조달금리가 높아요. 대출해주는 사람이 저신용자니까 가산금리를 붙여야 하는데 그걸 못한 거에요. 수지가 타산될 수 있도록 약간 문을 열어줘야지…"
내년에도 금리가 오를 것으로 보여 '대출절벽'에 다다른 '대출난민'들의 걱정은 커지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김미현입니다. / kmh23@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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