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금융시장’ 토론…“부동산 부실, 금융사 전이 우려”

[앵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고물가·고금리 상황이 이어지면서 국내 금융시장 불안이 커질 것이란 전망이 많습니다.

이런 가운데 올해 금융시장의 위험요인을 짚어보고, 대응 방안을 모색하는 토론회가 국회에서 열렸습니다. 김미현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 정책위와 여의도연구원이 공동주최한 ‘힘내라 우리경제 도약하는 한국금융 신년토론회’가 오늘(4일) 국회에서 열렸습니다.

토론회는 올해 경기 침체가 본격화될 거라는 우려와 함께 금융시장 불안이 확대될 것이란 위기의식에서 출발했습니다.

[싱크] 윤창현 / 국민의힘 의원

"2023년 경제성장률 예상치가 1%라는 얘기인데 고물가에다 저성장에다 여러가지가 우리 경제를 괴롭히는 요인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토론회에 참석한 전문가들 모두 올해 지속될 고금리 상황이 금융시장의 불안을 키울 것이라고 짚었습니다.

특히 국내에서는 빠르게 위축되는 부동산 경기와 취약차주 부실 우려가 금융시장 불안을 재연할 주요 위험 요인으로 지목됐습니다.

부동산 등 자산 가격이 하락하는 가운데, 차주들의 상환 어려움이 커지면서 결국 돈 빌려준 금융사까지 위험이 번질 수 있다는 진단입니다.

[싱크] 이형주 /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

"부동산이라고 하는 것은 주택을 매매하는 당사자들이 순 자산만을 가지고 거래할 수 없을 정도로 중요한 자산이어서 결국은 부채를 일으켜서…결국 가계의 대출을 공급하고 있는 금융회사의 건전성을 위협하는 측면도 있습니다."

이 자리에서는 부동산과 연계된 가계부채 리스크 관리를 위해 기재부 등 유관기관이 가계부채TF를 구성해 대응방안을 함께 수립하자는 등 구체적인 제언이 쏟아졌습니다.

물가 상승과 경기 침체로 금융시장 불안 우려가 큰 가운데, 위기를 기회로 바꿀 방안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김미현입니다. / kmh23@sedaily.com

[영상취재 김서진 / 영상편집 강현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