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기획]금융권 전략 온도차…은행은 ‘현장’·카드는 ‘생존’

[서울경제TV=김수빈기자]
 

[앵커]

올해 금융권의 경영 전략을 보면 온도차가 크게 다른 모습입니다. 은행권은 '현장' 키워드를 앞세워 영업력 강화에 초점을 둔 반면 카드업계는 위기 속 '생존'에 주력하기로 했는데요. 보도에 김수빈 기잡니다.

[기자]

새해가 밝자 은행들이 '고객 중심' 경영 체제로 돌입했습니다. 영업력 강화를 위해 '현장'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겠단 복안입니다.

이원덕 우리은행장은 지난 6일 열린 워크숍에서 "고객이 성장해야 우리도 성장할 수 있다"며 고객 이익을 강조했고, 이재근 국민은행장은 “고객 접점 경쟁력 강화에 매진해 격차를 벌려나갈 것”이라고 선언했습니다.

은행권을 이끌어갈 새로운 수장들도 일제히 '고객 우선' 원칙을 선언했습니다.

한용구 신한은행장은 "고객가치를 최우선에 둬야한다"며 고객 중심 영업과 경영관리 실천을 내세웠고, 이승열 하나은행장도 영업 현장과 고객 지원을 위한 '디지털 하나은행'을 만들 것이라고 약속했습니다.

공격적인 영업 강화 추세와는 달리 카드사와 저축은행 그리고 캐피탈 등 2금융권은 생존을 목표로 내실 경영을 다지고 체질을 개선키로 했습니다.

은행권에 비해 경영 환경이 녹록치 않기 때문입니다. 실제 카드사 CEO들은 일제히 올해 경영환경을 '경험하지 못한 위기'로 진단했습니다. 기준금리 인상 기조에 따라 자금조달 비용 부담이 커진 탓입니다.

이에 따라 부실, 연체 관리 등 강도 높은 리스크 관리가 올 한 해 주력 요소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싱크] 업계 관계자

"신규 영업 및 마케팅 축소 등 ‘생존’을 위한 내실경영이 올해 주요 경영 화두가 되면서 건전성 및 유동성 관리 등 리스크 대응이 중요합니다."

다만, 금융 규제가 다소 완화되면서 신규 사업에 대한 기회가 생기고 있는 만큼 미래를 어느 정도 대비할 수 있는 한 해가 될 거란 관측도 나옵니다. 서울경제TV 김수빈입니다. /kimsoup@sedaily.com

[영상편집 강현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