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대출금리 내리는데…2금융권은 법정최고 ‘임박’

[서울경제TV=김수빈기자]
[앵커]
기준금리가 올랐음에도 은행들의 대출금리는 잠잠한 모습입니다. 반면 제2금융권 대출금리는 고공행진하며 법정 최고 수준까지 바라보고 있다고 하는데요. 왜 그런 것인지 김수빈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지난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도 은행권 대출 금리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2금융권 금리는 하늘 높이 치솟고 있습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신규코픽스는 1월 16일 기준 4.29%로 전달보다 0.05%포인트 감소했습니다. 이는 11개월 만에 하락한 수치입니다.
특히 은행 대출 금리는 금융당국의 금리인하 압박이 상당한 만큼 한동안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는게 금융권의 시각입니다.
반대로 2금융권은 금리인상이 더 빨라진 모습입니다.
보험사를 통한 신용대출 평균 금리가 최고 13%에 육박했습니다. 손해보험사들의 지난해 11월 기준 무증빙형 일반신용대출 평균 금리 상단은 12.98%에 달했고, 생명보험사들도 10%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카드·캐피탈 금리도 대부업 수준에 달했습니다.
여신전문금융협회에 집계를 보면 지난해 11월 30일 기준 카드사의 신용대출 상품 평균 금리는 삼성카드가 17.56%로 가장 높았고, 신한카드는 16%대, KB국민카드와 우리카드는 15%대까지 치솟았습니다.
특히 캐피탈사의 경우, 신용대출 금리가 최고 19.54%에 달하는 등 법정 최고 금리(20%)에 육박하는 고금리를 물리고 있습니다.
이처럼 카드사와 캐피탈사들이 금리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비판에도 고금리를 유지하는 이유는 따로 있었습니다.
시장 금리가 오르면서 조달비용이 증가해 고금리 유지가 불가피한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자금 조달에 필수적인 여신전문금융채권(여전채)의 금리가 지난해 초와 비교해 2~3배나 올랐습니다.
[싱크]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
"제2금융권 같은 경우에 시장에서 자금 조달의 여건이 상대적으로 시중은행들보다 좋지 않기 때문에 해당 자금 조달 코스트(비용) 올라가는 것에 대비해서 운용 금리를 높이는 데 기인한다고 보고요. (대출금리의) 하락 가능성은 높지 않아보이고요."
2금융권의 자금조달 상황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어 고금리 정책은 계속 될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경제TV 김수빈입니다. /kimsoup@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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