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예금금리가 4%대까지 주저앉으면서 0.1%라도 더 주는 예금 상품을 찾는 소비자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습니다.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정기예금 잔액은 812조2,5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6조1,866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예금 잔액은 지난 12월 감소세로 돌아선 이후 두 달 연속 줄어들고 있습니다.
이는 은행채 시장의 안정과 금융당국의 압박 등으로 은행 예금금리가 급격히 하락한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기준금리는 10연속 인상으로 3.25%까지 올랐지만 현재 5대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는 2.30~4.15%로, 5%대 금리 상품은 두달만에 찾아볼 수 없게 됐습니다.
저축은행도 마찬가지입니다. 저축은행중앙회 소비자포털공시를 보면 어제(2일) 기준 전체 저축은행의 1년만기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연 4.58%로 집계돼 지난해 말 5.51%로 정점을 찍은 이후 계속해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오늘(3일) 기준으로 저축은행이 수신의 큰 축으로 내세웠던 파킹통장 금리도 하단이 3.5%까지 떨어지면서 소비자들의 실망은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소비자들은 은행 예금을 떠나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상품을 찾아 나서고 있습니다.
저축보험도 금리노마드족의 관심 대상입니다. 지난달 푸본현대생명과 흥국생명의 5% 후반대 저축보험 상품들이 완판될 정도로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신협과 새마을금고 같은 상호금융 상품까지도 관심이 이어지는 중입니다. 특히 비과세 혜택이 있는 정기예금이 대표적인데, 현재 최고 금리는 5.5~5.8%대 입니다.
다만 시중은행이 다시 예금금리를 높여 자금유치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면서 ‘금리노마드족’ 움직임은 더 활발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싱크] 서지용 상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우리나라가) 기준금리를 (2월 말에) 또 한번 올리게 되면(2분 17~23초) 시장금리가 올라가면서 자금조달이 어려워지는 은행들이 다시 예금에 대한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게 되고 예금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예금 금리를 더 올리는 상황이 올 것 같습니다. (2분 25초~2분 35초)"
서울경제TV 민세원입니다. /yejoo050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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