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 부는 서울, 아파트 거래 1년5개월 만에 최다

경제·산업 입력 2023-03-16 13:41:38 수정 2023-03-16 13:41:38 정훈규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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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정훈규기자] 서울 부동산 시장의 하락세가 둔화되며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우선 매수심리가 개선됐다. 16일 한국부동산 주간 아파트 매매수급동향 자료에 따르면, 규제 해제 전인 지난해 12월 26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63.1이었지만 올해 1월 2일 64.1을 기록해 35주만에 상승 전환했다.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며 3월 6일 기준 67.4를 기록 중이다. 집을 사고자 하는 사람의 비율이 증가한 셈이다.


아파트 거래량도 증가했다. 서울시 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2월 기준 서울시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2,073건을 기록했다. 규제 해제 직전인 지난해 12월(836건) 대비 약 2.5배, 전년 동월(820건)대비 약 2.5배가 증가한 것이다. 또한 2021년 10월(2,198건) 이후 약 1년 반 만에 최대 거래량을 기록했다.


그간 가파른 내림세를 보이던 서울 아파트 가격 하락도 다소 꺾였다. 부동산R114 주간 가격변동률 자료에 따르면, 규제 해제 전인 지난해 12월 16일 기준 서울 아파트 가격은 -0.2%의 하락률을 보였으나 규제 해제 직후인 1월 6일에는 -0.13%로 하락세가 둔화됐다. 이후 현재(3월 10일 기준) -0.07%를 기록하며 낙폭을 줄였다.


이 같은 결과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정책에 따라 시장 매수심리가 살아나며 거래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1월 3일 정부는 서울 강남3구(강남·송파·서초)와 용산구를 제외한 전역을 규제에서 해제했으며, 수도권 최대 10년, 비수도권 최대 4년이었던 전매제한 기간을 수도권 최대 3년, 비수도권 최대 1년으로 완화했다. 서울은 그 동안 투기과열지구로 묶였던 만큼 이번 규제 해제에 따른 반등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해석된다.


업계에서는 향후 부동산 시장 분위기도 어느 정도 회복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사업 전망을 조사해 지난 2월 15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월 전국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가 67.6으로 전달 대비 11.8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은 2월 64.0을 기록해 1월(46.9) 대비 약 17.1포인트의 큰 상승폭을 보였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아직 완전한 반등 분위기를 논하기는 시기상조인 측면이 있지만, 정부의 각종 규제 완화 등 부동산 연착륙 대책에 따른 시장 활성화 분위기가 어느 정도 돌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분양에 나선 신규 단지들도 분위기 반전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신세계건설은 서울 은평구 연신내역 초역세권에 서울 첫 GTX 라이프를 누릴 수 있는 ‘빌리브 에이센트(지하 5층~지상 24층, 총 492세대/실)’를 다음 달 분양할 예정이다. 빌리브 에이센트는 주거 단지에서 멀티플렉스 영화관을 품은 상업시설과 업무, 교육시설을 한 번에 누리는 올인빌 라이프가 가능한 복합 단지로 조성된다.


GS건설이 시공하는 서울 동대문구 ‘휘경자이 디센시아’는 이달 분양을 앞두고 있다. 휘경3 재정비 촉진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을 통해 선보이는 휘경자이 디센시아는 최고 35층 14개동 총 1806가구로 이 가운데 39~84㎡ 700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cargo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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