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뷰티', 전문·세분화…"틈새시장 넘어 新활로"
오프라인 매장에 비건 전문존 '속속' 마련
색조 화장품까지…비건 화장품 영역 확대
[서울경제TV=이지영기자]
[앵커]
실내 마스크 해제와 함께 활력을 되찾은 화장품 시장에서 '비건'이 핵심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전까지는 틈새시장 정도로 여겨졌지만, '착한 소비' 트렌드에 수요가 늘면서 주류 시장을 넘보고 있습니다. 이지영기자입니다.
[기자]
먹는 것에서부터 시작된 '비건' 열풍이 뷰티 업계까지 확산하고 있습니다.
MZ세대를 중심으로 윤리적인 소비를 하는 이른바 '착한소비'가 확산하면서, 화장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동물 실험을 거치지 않고 천연 원료를 선호하는 소비자가 늘어난 영향입니다.
실제로 모바일 뷰티 플랫폼 '화해'에서 '비건 제품'을 찾는 검색량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최근 3년간 951.6% 증가했습니다.
화해 쇼핑에 입점 된 비건 브랜드 수 또한 지난 2020년과 비교해 662.5% 증가했습니다.
수요 증가에 따라 틈새 시장이었던 비건 뷰티는 이제 업계 경쟁의 주 무대가 되면서, 전문화·세분화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브릿지]
"이곳은 백화점 내에 위치한 비건 뷰티 편집숍입니다. 비건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백화점에서도 전문관을 만들어 소비자 잡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신세계백화점은 자사가 운영하는 화장품 편집숍인 '시코르'에 '그린뷰티존'을 만들어 운영 중이고, 아모레 성수의 경우 클린뷰티 제품들을 별도의 팝업스토어 형태로 선보였습니다.
비건을 활용한 색조 화장품도 점점 늘고 있습니다. 과거엔 동물성 원료를 대체할 재료를 찾기 쉽지 않았지만, 비건 시장이 커지면서 원료 수급에 숨통이 트였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동희/ 비건슈퍼 대표
"비건 시장이 넓어짐에 따라서 이제 제조사들도 거기에 대해서 원료 수급을 좀 더 스펙트럼을 늘리고 있고 그래서 선택지가 늘어나면서…"
시장에선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면서 색조 제품들의 수요가 점차 늘고 있는 만큼, '착한소비'와 맞물려 비건 화장품의 카테고리 규모가 더 커질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서울경제TV 이지영입니다. /easy@sedaily.com
[영상촬영 강민우 김수영]
[영상편집 유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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