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마라톤 주주총회…행동주의 펀드 완패

[앵커]
행동주의 펀드와의 치열한 표싸움이 예고됐던 KT&G 주주총회가 막을 내렸습니다. KT&G의 국내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에 이어 소액 주주들까지 KT&G의 손을 들어주며 이사회 측의 의안이 모두 원안대로 가결됐습니다. 이호진 기자입니다.
[기자]
KT&G는 오늘(28일) 대전 대덕구 본사에서 주주총회를 개최했습니다.
백복인 KT&G 대표이사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KT&G는 향후 5년 동안 핵심사업 분야에 대한 약 3조9,000억원의 투자를 기반으로 2027년 10조원 매출을 달성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주요 안건 중에선 사외이사 현원 6명 유지 안건이 가결됐고, 임기가 만료되는 김명철·고윤성 사외이사가 재선임됐습니다. 김명철·고윤성 사외이사는 감사위원회 위원으로도 선임됐습니다.
또한 보통주 1주당 5,000원의 현금배당안이 가결됐습니다.
KT&G의 이번 주총은 행동주의 펀드와의 박빙의 표대결이 예상되며 많은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총 34개의 안건이 상정됐고, 역대 가장 많은 8명의 사외이사 후보자가 등록됐으며 사외이사 2명 증원의 안도 함께 논의됐습니다.
소액주주가 몰린 탓에 당초 오전 10시로 예정됐던 주총은 1시 30분 이상 지연된 11시35분에 시작됐고, KT&G 노조는 주총장 앞에서 행동주의 펀드를 비판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가장 첨예하게 의견이 대립됐던 안건은 사외이사선임과 현금배당 안건이었습니다.
앞서 안다자산운용은 사외이사 2명 증원의 안을 올린 후 KT&G가 사외이사 현원 유지의 건을 상정하자 의안상정금지 가처분을 신청했지만 기각된 바 있습니다. 주총에서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던 인사들도 모두 낙마했습니다.
또한 KT&G 현 경영진은 주당 5000원을, 안다자산운용과 FCP는 각각 주당 7,867원, 1만원을 현금배당해야 한다는 주주제안을 올렸었지만 주주들은 KT&G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이 외에도 FCP가 제안한 자기주식소각 결정 권한 추가의 건이 부결돼 KT&G의 자사주 소각 안건이 폐기됐고, 1조2,000억원 규모 자기주식 취득 안건도 부결됐습니다.
서울경제TV 이호진입니다. /hojinlee97@sedaily.com
[영상편집 김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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