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질뻔 한 꽁드리 캐릭터 ... 시청 직원과 시민들 지적에 리뉴얼 검토

[서울경제TV 강원=강원순 기자] 사라질뻔한 원주시 마스코트 꽁두리가 기사회생됐다.
원주시는 지난 며칠 전 갑자기 시 마스코트 꽁두리를 별도 안내가 있기 전까지 시청 모든 부서에서 꽁드리를 활용한 공문서를 폐기하고 홍보자료 제작 등을 하지 말도록 지시를 내렸다.
그러면서 갑자기 시청 로비에 있던 꽁드리 조형물도 사라졌다.
디자인 적합성과 활용도 등이 적절치 않다는 의견이 있다는 이유다.
이에 시청 직원들뿐만 아니라 소식을 접한 시민들 조차 다분히 전임시정 지우기 논란이 확산됐고 시청 내부 게시판에도 황당하다는 여론이 줄을 이었다.
3년 전 꽁드리 제작 예산은 무려 약 5,000여 만원이 투입됐다.
이 모두가 시민의 혈세로 만든 작품이다.
원강수 시장은 시민의 혈세를 단 한 푼이라도 아끼며 꼭 사용할 때 사용하겠다고 천명했다.
무실동에 사는 A씨(62)는 이런게 바로 전임 시정을 지우고 자신의 치적을 드러내려는 치졸한 행정"이라며 울분을 토했다.
또 다른 B씨는 "몇년 전 제작 때 꿩 설화를 활용해 만들었다는 소릴 듣고 신기하고 좋았다"며 "이제와서 시민혈세로 만든 꽁드리를 새로 바꾼다는 발상 자체가 12년 시정과 정치적 사고가 함께한 웃기는 이야기"라고 꼬집었다.
이렇듯 여론이 악화되자 시는 10일, 마스코트인 꽁드리 캐릭터의 디자인과 상징성을 개선하고 활용도를 높여 도시 브랜드 자산으로 키우기 위한 리뉴얼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020년 12월에 만들어진 꽁드리 캐릭터는 사용한 지 2년 4개월 지나 긍정적인 평가와 함께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도 적지 않았다는 것.
디자인과 관련 너무 추상적이고 지역의 브랜드 자산인 ‘꿩’의 특징을 잘 구현했는지 회의적인 시각이 적지 않았으며 원주시의회 예산안 심사에서는 동일한 취지로 지적을 받는 바가 있었다고 변명했다.
특히 캐릭터는 고정불변의 것이 아니라 트렌드와 다양한 욕구를 반영하여 끊임없이 변모해 나갈 필요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꽁드리 캐릭터를 면밀히 검토해 ‘꿩’의 특징을 잘 살릴 수 있도록 개선하고, 다양한 형태의 창작 과정을 가미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원주시는 최근 불거진 꽁드리 캐릭터 폐지 논란과 관련 폐지할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캐릭터를 활용한 기념품 등 상품을 만드는 것은 불요불급한 것이고 예산낭비 우려가 있어서 추가적인 제작은 지양하자는 취지를 매끄럽게 전달하지 못해 논란이 된 것이라고 했다.
기존에 만들어져 사용되고 있는 홍보물품들은 재고가 소진될 때까지 사용할 것이고, 지역사회에 잘못된 정보가 확대재생산 되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시는 꽁드리가 ‘꿩’의 특징을 잘 담아낸 캐릭터인지 고민 하며 문제점이 있다면 개선책을 마련하는 등 리뉴얼 검토 과정에서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키로 했다./k1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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