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텐, 이커머스 3사 쇼핑 ‘완료’…다음 스텝은?
[앵커]
최근 이커머스 업계의 지각변동 움직임이 있습니다. 구영배 대표가 이끄는 이커머스 기업 큐텐이 인터파크커머스에 이어 위메프까지 인수했는데요. 이미 지난해 티몬을 인수한 큐텐은 한 지붕 아래 3개의 이커머스 기업을 보유한 셈입니다. 큐텐이 이커머스 업계에 어떤 변화의 바람을 불어오지 서지은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큐텐이 티몬, 인터파크커머스 위메프까지 흡수하게 되면서 많은 관심이 쏠리는데요. 인수하게 된 과정은 어떻게 되나요?
[기자]
네 큐텐은 지난해 9월 티몬을 시작으로 인터파크 커머스부터 위메프까지 차례로 인수를 결정했습니다.
큐텐은 지난 6일 원더홀딩스가 보유한 위메프 지분 전부를 인수하고, 위메프 경영권과 모바일 앱 소유권을 갖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큐텐은 지난해 9월 티몬을 시작으로 지난 3월 인터파크 커머스도 인수한 바 있는데요.
이로 인해 시장 점유율도 단숨에 4위로 뛰어올랐습니다. 2020년 기준 위메프와 티몬, 인터파크커머스의 점유율을 합하면 10%에 육박합니다. 이는 네이버와 신세계그룹의 G마켓‧ SSG닷컴, 쿠팡에 이어 네 번째입니다.
[앵커]
큐텐의 이커머스 인수가 더욱 눈길을 끄는 건 과거 ‘G마켓 신화’를 만든 구영배 대표가 창립한 기업이기 때문인데요. 이커머스 3사를 흡수한 큐텐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해주시죠
[기자]
큐텐은 G마켓 창업자 구영배 대표가 지난 2010년 만든 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입니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해외 고객들에게 한국 제품을 판매하는 사업으로 몸집을 키웠는데요. 현재는 동남아시아를 주축으로 동북아·유럽·미주 등 24개국에서 사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인터파크 창립 멤버인 구영배 대표는 사내 벤처로 G마켓을 창업해 국내에 오픈마켓 체제를 도입한 인물입니다. 2007년에는 G마켓의 연간 거래액 3조원 달성을 이끌었으며 2009년에는 G마켓을 이베이에 매각했습니다.
G마켓을 키운 이력이 있는 구영배 대표의 큐텐은 티몬의 성장에도 본격 드라이브를 걸고 있습니다. 티몬은 큐텐이 경영권을 인수한 후 지난해 4분기 거래액은 전년 동기보다 60%가 늘었으며, 올해 1분기 역시 전년 대비 70% 가까이 성장했습니다.
특히 해외직구 성장이 눈에 띄는데요. 올해 3월 티몬의 해외 직구 거래액은 큐텐 인수 이전인 6개월 전과 비교해 56% 급증했습니다.
[앵커]
구영배 대표의 화려한 전력을 알겠지만, 3개의 이커머스를 동시에 가져간다면 어떤 이유가 있을 텐데요. 향후 전략은 무엇일까요?
[기자]
이미 확보돼 있는 해외 고객들을 적극 활용해 샐러 확보에 총력을 다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커머스 사업을 하기 위해선 고객 수보다 상품을 파는 즉 샐러들의 수가 중요합니다.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는 것이 이커머스 기업의 경쟁력으로 이어지기 때문인데요. 큐텐은 이미 국내 샐러들을 안정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이커머스들을 인수해 국내 인프라를 확보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국내 이커머스 기업들도 큐텐이 이미 보유한 해외 고객들을 확보해 수혜를 입을 수 있습니다. 해외 수출에 관심 갖는 국내 샐러들 입장에선 큐텐 산하에 있는 위메프·티몬 등의 입점을 우선적으로 고려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앵커]
큐텐의 향후 전략들을 짚어봤는데, 마지막 스텝은 무엇일까요?
[기자]
이미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네이버와 쿠팡 다음의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전략으로도 풀이됩니다. 관련해 전문가 설명 들어보시죠.
[인터뷰] 이종우 / 아주대 경영학과 교수
“현재 우리나라 이커머스 시장이 쿠팡하고 네이버 쇼핑이 중심이 돼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데요. 실제 중위권 시장에 메인 업체가 없는 게 지금 아쉬움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 큐텐이 이번 인수합병을 통해 국내 이커머스 시장의 중위권을 목표로 해서 이런 사업을 진행하는 것 같습니다”
일각에서는 큐텐이 자사의 물류 전문 계열사 큐익스프레스 나스닥 상장을 위해 몸집 불리기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습니다. 현재 큐익스프레스는 나스닥 상장을 위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심사를 받고 있습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커머스 업계들의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3사를 인수한 것은 나스닥 입성을 위한 발판으로도 해석할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네 지금까지 이커머스 업계의 지각변동에 대해 서지은 기자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기자]
네 고맙습니다. /writer@sedaily.com
[영상편집 김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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