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동안 마이너스통장이나 신용대출에 집중했던 인터넷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습니다. 저금리 특판에 가산금리까지 낮춰, 공격적 영업을 나서고 있는데요. 민세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인터넷전문은행들이 최근 주담대 상품에 한껏 힘을 주고 있습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20일부터 주담대 대상에 연립·다세대 주택을 포함했습니다. 통상 연립·다세대 주택은 시세파악이 복잡하고 막상 취급이 안되는 경우가 많아 시중은행에서도 다루기 어려워합니다. 이에 인뱅이 이들을 대출 대상에 넣은 것은 파격적인 행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카카오뱅크는 이날 주담대 최저 금리를 3.57%까지 낮춘 특판상품도 내놓았습니다. 특히 가산금리 등을 더한 실질금리 수준도 3% 후반까지 끌어내렸습니다. 지난달에는 케이뱅크도 아파트담보대출 상품 금리를 3%대 까지 인하했고 토스뱅크는 올 하반기 전세자금대출을 통해 주택시장 합류를 예고했습니다.
인뱅들은 일부 수익을 포기하면서까지 주담대 시장 안착에 힘쓰고 있는데, 시중은행보다 확연히 낮은 가산금리가 그 증거입니다. 오늘(25일) 은행연합회 공시를 보면 5대 시중은행들의 가산금리가 1.35%~ 3.43%인 것과 비교하면 케뱅과 카뱅의 가산금리는 각각 0.36%, 0.49%로 상당히 낮습니다.
그간 시중은행의 영역으로 여겨졌던 주담대 시장에 인뱅들이 공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는 것은 본격적으로 은행권 대출 파이 경쟁에 참전하겠다는 포부로 해석됩니다.
주담대 진출을 통해 대출 다변화를 꾀하고 주담대는 신용대출에 비해 리스크 관리도 용이해 ‘수익성’과 ‘안정성’을 모두 손에 쥘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싱크] 성태윤 연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
"전통적으로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높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는 주택담보대출 등의 활동에 있어서 금융기관들이 보다 확장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으로 생각되고요"
여기에 올 상반기 출시될 대환대출 플랫폼에 대비해 미리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라는 해석도 나오는 가운데, 대출 몸집을 키우기 위한 인뱅들의 노력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경제TV 민세원입니다. /yejoo0502@sedaily.com
[영상편집 김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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