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 장사로 돈 잔치를 벌인다는 눈총을 받고 있는 은행권이 최근 ‘상생금융’이라고 하는 사회공헌 활동을 대폭 늘리고 있습니다. 정부와 여론의 거센 압박 영향이지만 은행권은 대상과 방법을 확대하는 등 새로운 시도에 나서고 있다고 합니다. 민세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상생금융’에 대한 당국의 압박에 은행들의 공헌 활동이 한층 다양화되고 있습니다.
우선 빠르게 진행되는 디지털 전환 속 소외되고 있는 ‘고령층’ 지원이 대거 늘었습니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은 지난 8일부터 만 60세이상 어르신 고객의 창구 이체 수수료를 면제해주기로 했습니다. 온라인 채널을 통한 이체가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을 고려한 겁니다.
여기에 시니어 고객 특화 점포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우리은행은 고령층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 12월 동소문로시니어영업점을 시작으로 낮은 카운터, 큰 글씨 등을 적용한 고령층 전용 점포를 속속 개설하고 있습니다.
하나은행은 도소매업을 대상으로 대출이자 1%를 돌려주는 캐시백 프로그램을 만들었고 대표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어린이집 건립프로젝트도 속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은행들은 사회공헌을 ESG본부로 편입하고 대표사업으로 강화하는 추세입니다.
KB국민은행은 12년간 이어온 대표적인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굿잡'을 전면에 내세웠고 신한은행은 기존 '동행 프로젝트'를 ESG상생프로젝트로 확대하고 은행 대표 사업으로 편입했습니다.
이처럼 은행권이 다양한 공헌 활동을 내놓고 있는 것은 금융당국의 압박 영향이 큽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은행들의 사회공헌 활동 실적을 공시하고 향후 평가에 포함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주목할 것은 영리행위는 공헌활동에 포함하지 않겠다는 부분인데, 이때문에 은행권은 더 다양한 공헌활동 개발에 집중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싱크] 김대종 세종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금융기관들도 우리 국가나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방법이 다양합니다. (은행들의) 사회적인 책임이 어느때보다도 강조되고 있다…"
상생금융에 대한 요구가 거세지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새로운 사회공헌 방식과 대상에 대한 은행권의 고민도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경제TV 민세원입니다. /yejoo0502@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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