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끌족 한계 왔나…은행·카드 연체율 비상

[서울경제TV=김수빈기자]
[앵커]
은행권과 카드사의 연체율 상승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상승률이 더 뚜렷해지고 가팔라지고 있어서 인데요. 무리하게 집이나 주식에 투자한 영끌족들이 상환에 한계를 맞은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김수빈 기자 보도입니다.
[기자]
시중은행의 연체율이 빠르게 오르고 있습니다.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4월 말 원화 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평균 0.304%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직전달과 비교해 0.032%포인트 오른 수친데,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0.118%포인트나 높아졌습니다.
대출 주체별로 나눠보면 가계(0.270%)와 기업(0.328%) 연체율은 한 달 사이 각 0.032%p, 0.034%p 올랐습니다.
은행별로 현재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 비율 등은 이미 3∼5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보고 있습니다. 예상보다 빠른 연체율 상승 속도에 은행권도 다소 놀라고 있는 분위깁니다.
연체율이 오르는 건 기존 대출금을 갚기에 벅찬 차주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특히 지난해부터 이어진 금리 상승의 여파가 시차를 두고 나타나 이제 본격적으로 상환 부담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심각한 점은 2금융권의 연체율입니다..
올해 1분기 카드대금, 할부금, 리볼빙, 카드론, 신용대출 등의 1개월 이상 연체율을 뜻하는 카드사의 연체율도 대부분 1%를 넘겼습니다.
여기에 갚아야 할 돈을 다시 대출해주는 '카드론 대환대출'은 지난 3월 29.23%나 늘었습니다. 이를 통해 상환 기간을 조정하는 건데, 신용등급이 떨어지거나 이전보다 더 많은 이자를 부담할 수 있습니다. 당장의 연체는 막을 수 있지만 결국 중장기적으로 대출 연체 가능성이 늘어나는 셈입니다.
전문가들은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는 연체율 관리에 총력을 기울여야한다고 조언합니다.
[싱크]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
"분할 상환에 대한 일시적인 저금리로 인한 상환을 이제 완료시키는 그런 쪽으로 이끌어가야 될 것 같고 이제 신규 대출이라든지 그런 것들에 대해서는 좀 더 보수적으로 신용도 평가를 강화해서…"
금융위기를 불러올 수 있는 불안 요인 중 하나로 꼽히는 만큼 연체율이 더 높아지지 않도록 강도 높은 리스크 관리가 필요해 보입니다. 서울경제TV 김수빈입니다. /kimsoup@sedaily.com
[영상편집 김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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