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군위군, 7월 1일부터 교통환경 대변혁 시작
군위는 교통카드 1장으로, 신공항은 30분 내로
대구광역시와 군위군 통합으로 교통서비스 격차가 사라져 1장의 교통카드로 시내버스와 택시 모두 이용 가능
[대구=김정희기자] 대구광역시는 7월 1일부터 시행하는 대구-군위 간 행정통합에 따른 대중교통서비스 제공과 교통분야 체계 개편을 위해 지난 1월 초부터 TF팀을 구성해 준비한 끝에 이제는 최종 점검을 통한 준비를 마무리하고 있다.
군위군에서도 교통카드 사용이 가능하며 대구시에서 누리는 교통복지서비스를 동일하게 누릴 수 있게 된다.
또한 2030년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의 개항을 맞아 추진 중인 통합신공항 접근 교통망(도로, 철도)으로 대구에서 군위 신공항까지 30분 내 도달할 수 있게 될 것이다.
2023년 1월 3일 군위군 대구 편입 법률안이 공포되자마자 대구광역시에서는 그전부터 준비해 오던 군위군 편입 준비를 본격화했고, 이에 발맞춰 교통국에서도 1월 9일부터 군위군 편입 준비 TF팀을 구성했다.
경상북도 군위군과 대구광역시의 행정통합에 따른 시민들의 혼란과 불편을 최소화하고자 교통국 소속 5개 부서 주요업무 담당팀장을 중심으로 구성된 TF팀은 경상북도, 군위군 등 관계기관과의 지속적인 협의와 현장 확인 등을 거쳤고 지난 2월 16일에는 군위군 부군수실에서 현장 합동회의를 가졌고 현재는 버스운행관리시스템(BMS) 구축 등 마무리 준비를 하고 있다.
대구광역시와 군위군의 통합으로 무엇보다 시급한 것은 통합으로 인해 시민들에게 불편을 초래해서는 안 된다는 것과 대구시와 군위군 간의 교통서비스 격차를 줄이는 것이다.
먼저 대구시에서는 기존 주민들의 혼란을 방지하고자 군위군에서 운행하던 농어촌버스의 운행경로와 운행 시간은 그대로 유지하되 중앙부처와의 협의를 통해 현행법체계에서 유효한 마을버스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으며, 대구와 군위군 간의 교통 소통을 향상시키고자 기존에 운행 중인 시외버스 외에도 대구와 군위를 오가는 급행 시내버스 노선을 신설했다.
이번에 신설되는 시내버스 급행노선은 칠곡경대병원역 인근 북구 동호동 정류소(영진교통 차고지 입구)에서 출발해 칠곡경대병원역 정류소와 팔거역 정류소를 경유해 군위읍으로 운행하는 급행9번과 우보면으로 운행하는 급행9-1번 노선 등 2개 노선이다.
구체적인 운행경로로 급행9번 노선은 북구 동호동에서 칠곡경대병원역 정류소와 팔거역, 동명사거리, 부계교차로, 효령면행정복지센터, 군위버스터미널을 경유해 군위군청까지 1시간 간격(일 17회) 운행하며, 급행9-1번 노선은 북구 동호동 정류소에서 부계교차로까지 급행9번 노선과 운행경로가 같고, 부계교차로 이후 화본역과 의흥면행정복지센터를 경유해 우보정류장까지 4시간 간격(일 4회) 운행한다.
노선 운행시간은 급행9번 노선이 칠곡경대병원역 정류소와 군위버스터미널에서 첫차가 06시에, 막차는 22시에 출발하며, 급행9-1번 노선이 칠곡경대병원역 정류소에서 첫차가 06시35분에, 막차는 18시35분에 출발하고, 우보정류장에서는 첫차가 08시30분에, 막차는 20시30분에 출발한다.
또한, 교통서비스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 군위군청과의 협의를 거쳐 요금을 대구 수준(1,000원 → 1,250원)으로 맞추는 대신에 교통카드 사용이 가능하도록 하여 1장의 교통카드로 대구와 군위의 시내버스뿐만 아니라 도시철도도 환승 이용할 수 있도록 조치했고, 군위군에서도 대구시와 동일한 버스운행관리시스템(BMS)를 통해 버스도착 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게 된다.
한편, 군위군에서도 지난 5월 16일부터 어르신 통합무임 교통카드를 신청·발급하고 있어 7월 1일부터는 군위군에서도 어르신 통합 대중교통 무임승차혜택을 바로 누리게 될 예정이다.
대구 혹은 군위로 택시를 이용할 경우 7월 1일 통합 이후부터는 군위군과 대구시의 택시요금이 대구시의 기준인 4000원의 기본요금이 적용되며 단일 사업구역으로 지정돼 시계외 할증요금이 적용되지 않는다.
또한, 교통약자 이동편의지원 서비스 분야에서도 군위군에 상당한 혜택이 돌아갈 전망이다.
기존에 군위군에서는 특별교통수단(행복나드리콜 4대)가 평일, 09~18시에 예약콜로만 운영되고 있었다.
하지만 통합으로 대구공공시설공단에서 운영하는 나드리콜로 통합 운영되며, 올해 특별교통수단 2대를 증차하고 군위군 개인택시 8대를 교통약자 콜택시로 계약해 총 14대(특별교통수단 6대, 교통약자 콜택시 8대)를 연중무휴로 24시간, 예약콜+즉시콜로 운영하게 될 전망이다.
이외에도 자동차관리의 일원화로 자동차 등록번호의 경우에는 발급 수수료가 동일해지고 사업용 자동차의 번호판도 대구번호판으로 무료로 교체될 예정이다.
대구와 군위를 포함한 영남권의 가장 큰 교통환경변화로 2030년 개항 예정인 대구경북통합신공항에 대한 접근 편의성과 신속성 확보를 위해 대구광역시에서는 총 10조 5314억 원의 예산으로 도로 3개 사업과 철도 3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먼저 증가하는 교통량과 물류량을 감안해 기존의 중앙고속도로를 확장하여 금호에서 의성까지 4차로→6차로로 확장을 준비 중이며, 특히 동구 및 수성구 주민들의 이동 편의성을 더욱 향상시키고자 동대구에서 동군위까지 팔공산 관통 고속도로 건설(신설 4차로, 터널 2곳 포함 30㎞)을 계획하고 있다.
또한, 조야~동명 광역도로(신설 4차로, 7.9㎞)는 곧 설계를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공사를 계획 중이며, 이외에도 국도 5호선(舊 구안국도) 구간 중 가장 병목현상이 심한 대구시 경계에서 동명삼거리까지는 4차로→6차로 확장을 위해 설계를 진행 중이다.
철도망 구축사업도 차근차근 준비해 후적지에서 서대구를 거쳐 신공항 및 의성까지 연결하는 신공항 철도는 현재 사전타당성조사 용역을 시행하고 있으며, 서대구역에서 광주 송정역까지 198.8㎞를 연결하는 대구~광주 달빛고속철도는 연내 특별법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대구산업선 건설(서대구~대구국가산단)은 2027년 개통을 목표로 현재 설계 진행 중으로 향후 창원까지 연결을 추진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신공항은 광주·전남지역과 경상남도 주민들도 이용 가능한 명실상부한 우리나라 남부권을 아우르는 대표 공항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교통체계와 교통서비스의 경우 시민들의 이용수요와 교통상황에 따라 항상 변화가 있으며 특히, 대구시와 군위군의 경우 2030년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의 개항을 기다리며 준비하는 상황으로 향후 수요예측과 도로·철도 등의 교통망 형성에 따라 더욱 커다란 변화가 예상되므로 대구시에서는 시민들의 다양한 요구와 환경변화에 철저히 대비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김대영 대구광역시 교통국장은 “이번 7월 1일 대구광역시와 경상북도 군위군의 통합으로 시민들께서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해 오고 있으며, 향후에도 대구경북통합신공항 등 우리 시를 둘러싼 교통환경 변화에 발 빠르게 대처해 나가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9551805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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