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지난해 한-인도 교역 사상 최대, 수출 지원 나설 것”

[서울경제TV=김효진기자] 한국무역협회(무협)는 7일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인도산업협회(Confederation of Indian Industries, CII)와 공동으로 ‘KITA-CII 인도 비즈니스 협력 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한-인도 수교 50주년을 맞아 마련됐다. 정만기 무협 부회장, 아밋 쿠마르(Amit Kumar) 주한 인도대사, 피루즈 캄바타(Piruz Khambatta) 라스나 그룹 회장 등 인도산업협회(CII)회장단 10명과 인도 진출 기업인 100명이 참석했다.

인도산업협회는 1898년 설립돼 올해로 창립 125주년을 맞이한 인도 최대 경제단체이다. 인도 전역의 1만여 회원 기업과 290여 개의 직능 및 업종별 단체를 회원사로 두고 있다.

정만기 무협 부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한-인도 양국의 교역은 지난해 278억 달러로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며 “ 2010년 발효된 한-인도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에 덕분이지만, 그동안 양국 경제력이 팽창하면서 확장된 교역과 투자 잠재력에 대응하지 못하는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원산지 증명 어려움, 일·인도 CEPA 대비 낮은 양허율, 일부 상품에 대한 평균 최혜국대우(MFN) 관세율 대비 높은 CEPA 협정관세율 등이 조속히 해결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형식 기아자동차 박형식 상무는 “기아가 2017년 사업 초기부터 단기간 내 인도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철저한 시장 조사와 상품 기획 등 현지화 전략 때문”이라면서 “인도 진출 시 정부 정책, 소비자 특성 등 사전에 확인해야 할 포인트를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구민규 디비스쿨 대표는 “한국의 개발자는 30만 명인 반면 인도의 개발자는 약 500만 명에 달해 수준 높은 개발자의 구인이 상대적으로 용이하다”면서 “인도 개발자들은 한국의 개발자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라고 말했다.

한편, 무협이 인도 진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규제·인증 애로(40%), 정보 부족(40%), 현지 인프라 부족(11.4%), 거래처 발굴 어려움(8.6%)이 애로사항으로 꼽혔다.

세부적으로 원산지 증명서 인정 2년 이상 소요기간, HS 코드 불일치로 인한 통관 지연 등이 발생하고 있다고 나타냈다. 인도산업협회 관계자는 “인도 정부와 협의 채널을 마련하는 등 한국 기업의 원활한 인도 진출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무협도 향후 우리 기업의 인도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정보 제공형 행사를 개최하고, 인도산업협회(CII)를 비롯한 인도의 민간 경제 단체와의 협력 및 공동 대응을 통해 인도 진출 기업 애로를 해소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방침이다. /hyojean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