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급수 호수로 ‘풍덩’…800명 몰린 수영대회
[앵커]
석촌호수에서 수영을 하고 123층 롯데타워를 오르는 이색 스포츠 대회가 열렸습니다.
이번 대회는 석촌호수가 1급수 판정을 받은 직후 열려 그 의미가 남다른데요. 서지은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출발 총소리가 들리자 선수들이 석촌호수에 뛰어듭니다.
선수들은 시원하게 물살을 가르며 빠른 속도로 파이널 라인에 들어옵니다.
이곳은 수영과 수직마라톤으로 구성된 철인 2종 경기 아쿠아슬론 대회 현장.
아쿠아슬론은 석촌호수 동호를 두 바퀴 수영한 뒤 롯데월드타워 1층부터 123층까지 오르는 이색 스포츠 대회입니다.
올해는 작년에 비해 약 두 배 늘어난 인원인 800여 명이 대회에 참가했습니다.
72세 최고령 참가자부터 외국인, 철인 3종부 중학생들까지 다양한 선수들이 참여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인터뷰] 경기체육중학교 철인 3종부
“123층을 올라가야 하는데 50층에서 너무 힘들어서 포기하고 싶었고요. 그래도 같이하는 친구들이 있으니깐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대회는 석촌호수의 수질이 1급수 수준으로 개선된 직후 열려 더욱 의미를 더했습니다.
1급수의 경우 수질 등급 중 가장 깨끗한 물로 냄새가 나지 않고, 간단한 소독만 거치면 바로 마실 수 있습니다.
[브릿지]
생수와 석촌호수의 물을 컵에 담아봤습니다. 육안으로 봤을 땐 거의 차이가 없습니다.
대회 참가자들은 수질에 큰 만족감을 드러냈습니다.
[인터뷰2] 양철환 / 경기도 하남시
“굉장히 깨끗해서 좋았고요. 석촌호수가 수영을 할 수 있는 수질인지 몰랐는데 직접 해보니깐 충분히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실제 롯데에서 석촌호수 수질개선 사업을 시작한 이후 투명도는 0.6m에서 최대 2m까지 증가했고, 수질도 3급수에서 올해 1급수 수준까지 개선됐습니다.
한편 롯데는 2021년부터 송파구청과 함께 석촌호수의 수질과 청정도를 개선하는 다양한 정화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서지은입니다. /writer@sedaily.com
[영상취재 허재호 / 영상편집 유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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