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국채 금리 상승에도 저가 매수세 유입에 상승…나스닥 1.56%↑
[서울경제TV=서정덕기자]나스닥 지수와 S&P 500 지수가 10년 만기 국채 금리 상승에도 저가 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상승 마감에 성공했다. 반면 다우존수 산업 지수는 소폭 하락 마감했다.
21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6.97포인트(0.11%) 떨어진 3만4,463.69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0.06포인트(0.69%) 오른 4,399.77을 기록했고, 나스닥 지수도 206.81포인트(1.56%) 상승하며 1만3,497.59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현지시간 21일) 시장은 미국의 국채금리 움직임에 주목했다.
대표적 장기 국채금리로 꼽히는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장중 4.358% 수준까지 오르는 등 상승세를 이어갔다. 단기 국채 금리인 2년 만기 국채 금리 5.001%에 마감하여 다시 5%를 회복했다.
통상 국채 금리 상승은 기술주에 악재로 꼽힌다. 하지만, 이날 국채 금리 상승에도 기술주가 급등하는 이례적인 상황이 연출됐다.
오는 23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엔비디아는 호실적에 대한 기대감에 8.47% 급등 마감했다. 엔비디아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5%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엔비디아와 함께 AI 수혜주로 꼽히는 AMD 역시 2.63% 상승했고, 최근 하락세를 이어가던 테슬라가 7.33%, 메타 역시 2.35% 상승 마감했다.
실적 기대감과 저가 매수세가 더해지며 기술주가 반등했지만, 이와 같은 반등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채권 시장 안정이 필요하다고 시장은 전망했다.
투자자들의 눈은 엔비디아의 실적과 더불어 오는 25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입에 집중된다.
파월 의장은 오는 25일 오전 10시 5분(동부시간 기준)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리는 연례 경제심포지엄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한다.
파월 의장은 작년 8월 26일 잭슨홀 연설에서 ‘매파본색’을 드러내며 물러서지 않겠다는 사명을 강조한 바 있다. 이에 시장의 긴장감은 커져 있는 상황이지만, 올해는 경제 상황과 금융시장 여건이 달라져 파월 의장이 작년과 같은 강경한 메시지를 낼 가능성은 적다는 게 시장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53센트(0.65%) 내린 배럴당 80.7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smileduck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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