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축 우려에 하루 만에 끝난 빅테크 랠리…나스닥 1.87%↓
[서울경제TV=서정덕기자]뉴욕증시 3대 지수가 엔비디아의 실적 호조세에도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 우려와 불확실성 재부각에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24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73.56포인트(1.08%) 하락한 3만4,099.42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59.70포인트(1.35%) 내린 4,376.31을 기록했고, 나스닥 지수도 257.06포인트(1.87%) 하락하며 1만3,463.97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현지시간 24일) 시장은 엔비디아의 실적과 연준 인사들의 발언에 주목했다.
전일 장 마감 후 엔비디아는 시장의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했다.
엔비디아는 지난 분기 주당순익이 2.70달러와 매출 135억 1,000만 달러를 발표했는데, 이는 시장의 예상치(2.09달러, 112억2,000만 달러)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특히 엔비디아는 3분기에도 AI용 반도체 특수가 지속되며 실적이 크게 향상될 것이며, 3분기 매출이 160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엔비디아는 전일 장 마감 후 시간 외 거래에서 6% 이상의 상승흐름을 보였지만, 정규 시장에서는 0.1% 상승에 그쳤다.
제 2위 엔비디아로 꼽히는 AMD 역시 –6.79% 하락했고, 애플(-2.62%), MS(-2.15%), 메타(-2.55), 테슬라(-2.88%) 등 대다수 빅테크 종목들이 약세를 보였다.
시장의 부진은 연준의 긴축 우려에 따른 불확실성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수잔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한 포털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높은 금리를 유지해야 할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 목표치 2%로 되돌아가기 위한 시간이 상당히 필요하다고 전했다.
제임스 불라드 전 세인트루인스 연은 총재 역시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은 연준 정책 변경 계획을 지연시킬 수 있다”고 전하며 매파적 발언에 힘을 보탰다.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수도 3주만에 가장 적은 수준으로 떨어지며 긴축 우려를 키웠다.
미 노동부는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전주보다 1만명 줄어든 23만 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24만 명)를 밑도는 수치로 노동 시장이 여전히 타이트함을 시사했다.
국채 금리도 다시 상승했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장중 4.250%까지 상승했고, 2년 만기 국채 금리 역시 5.023% 수준에서 마감하며 다시 5% 위로 올라왔다.
이제 시작의 눈은 잭슨홀 미팅으로 향하고 있다.
이날 저녁 잭슨홀 심포지엄이 공식 일정을 시작하는 가운데,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25일 오전 10시 5분((미 동부시간 기준) 연설에 나설 예정이다.
국제유가는 소폭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16달러(0.20%) 오른 배럴당 79.0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smileduck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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