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 노르웨이 종합 에너지기업 에퀴노르와 ‘맞손’…친환경 사업 협력
[서울경제TV=김효진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포스코인터)이 7일 세계적인 에너지기업 에퀴노르(Equinor)와 ‘친환경 분야 포괄적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은 이전혁 포스코인터 에너지부문장, 이레네 룸멜호프(Irene Rummelhoff), 에퀴노르 MMP 수석 부회장, 잉군 스베고르덴(Ingunn Svegården) 에퀴노르 아시아·태평양 지역 재생에너지 부문 수석 부사장 겸 싱가포르(아태지역) 대표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싱가포르 에퀴노르 아시아·태평양 본사에서 개최됐다.
양사는 이번 양해각서에 따라 에너지 전환을 위한 해상풍력사업 공동개발 협력, 저탄소 수소·암모니아사업 공동개발 협력, 강재 공급망 구축, LNG 사업 분야 협력을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다.
우선 포스코인터은 에퀴노르와 ‘반딧불이 해상풍력 프로젝트’를 추진키로 했다. 경북 울산시 연안 70km 해상에 15MW급 풍력발전기 50기를 설치해 총 750MW규모의 세계 최대 부유식 해상풍력발전단지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부유식 해상풍력은 연안에 설치되는 고정식 해상풍력보다 어업 활동을 방해하지 않는 특징이 있다. 또한 해상에 설치하다 보니 바람의 막힘이 없어 상대적으로 균일한 풍속으로 안정적인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포스코인터는 이 외에도 지속 가능한 에너지 해결을 위해 에퀴노르와 저탄소 수소ㆍ암모니아 분야 공동사업 개발 기회 발굴, 해상풍력향(向) 강재 공급망 구축, LNG 전 밸류체인(탐사-생산-저장-발전) 분야의 사업 협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포스코인터는 최근 2050 탄소중립 달성을 공식 선언하며 2021년 대비 탄소배출을 2030년까지 37% 감축하고, 2050년까지 궁극적으로 탄소중립 ‘Net Zero’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수소 혼·전소 발전, 배출가스 CCS(탄소포집·저장) 사업 확대와 더불어 해상풍력 에너지원을 중점적으로 확보한다는 기본 로드맵을 수립한 바 있다.
포스코인터는 로드맵을 달성하기 위해 현재 전남 신안에서 운영 중인 14.5MW 규모의 태양광과 62.7MW 규모의 육상풍력에 더해 2027년까지 인근 해상에 300MW 규모의 해상풍력발전단지를 개발할 계획이다. 또한 동해 권역에서 추진중인 해상풍력 프로젝트 공동개발에도 참여해 2030년까지 풍력사업 발전량을 현재 대비 30배인 2GW까지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이날 협약식에서 이전혁 포스코인터 에너지부문장은 “이번 MOU를 통해 글로벌 선진기업과 해상풍력 프로젝트를 공동 추진하는 등 재생에너지 확보와 개발에 본격 진출하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며 “저탄소 수소·암모니아 등 친환경 분야에서도 포괄적 협력을 이어가 지속가능한 탄소중립 생태계를 꾸준히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레네 룸멜호프(Irene Rummelhoff) 에퀴노르 MMP 수석 부회장은 “이번 협력은 에퀴노르가 한국의 탄소중립과 에너지전환 목표 달성의 중요한 동반자 역할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포스코인터와 함께 한국이 탄소중립이라는 목표를 이루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에퀴노르는 노르웨이의 국영 종합 에너지 기업이다. 전 세계 30여개 국에서 석유, 천연가스 등 에너지자원의 탐사와 생산 등을 추진 중이다. 특히 세계적인 흐름인 탄소중립 실현에 맞춰 에너지전환을 위해 재생에너지 사업과 저탄소 수소 분야 개발을 적극 추진 중이다. /hyojean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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