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 없는’ 사회서 ‘카드 없는’ 사회로 껑충
[서울경제TV=김수빈기자]
[앵커]
요즘 지갑 없이 스마트폰만 가지고 다니시는 분들 많으시죠. 비접촉 결제 방식인 NFC 기반 결제가 보편화 되면서 스마트폰으로만 모든 결제가 가능해진 영향이 큰데요. 이젠 결제 규모가 실물카드까지 앞지르면서 결제시장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고 합니다. 김수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직장인들은 회사 출근부터 퇴근까지 스마트폰만으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대중교통을 시작으로 점심과 저녁식사, 마트 물건 구매까지 스마트폰만으로 결제하는데 아무런 제약이 없습니다.
또 스마트폰에 입력된 각종 정보로 쇼핑몰에 접속해 물건을 구매하고 집으로 배달까지 시킬 수 있습니다. 현금없는 사회를 넘어 ‘실물 카드 없는 사회’로 빠르게 당겨진 겁니다.
이런 변화는 수치에서도 드러납니다.
한국은행이 최근 내놓은 올 상반기 국내 지급결제 동향을 보면 하루 평균 모바일을 이용한 결제 규모는 1조4,62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보다 11.9% 증가했습니다.
특히 같은 기간 실물카드 일 평균 결제(1조4,480억원) 규모도 앞질렀습니다. 1999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입니다.
모바일을 이용한 결제 비중은 빠르게 늘려가고 있습니다. 2020년 처음으로 40%를 넘어선 이후 불과 3년 만에 50%를 넘어섰습니다.
반면 같은 기간 실물카드 비중은 49.8%로, 통계 작성 이래 첫 40%선까지 내려 앉았습니다. 최근 3년간 흐름을 본다면 내년 하반기에는 30%선까지 하락할 걸로 예측됩니다.
이처럼 모바일 결제 비중이 빠르게 늘어난 데는 카카오페이와 네이버페이 등 빅테크들의 오프라인 결제 확대가 무관치 않다는 분석입니다. 여기에 애플페이도 국내에 상륙하면서 간편결제 시장 규모 자체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싱크]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
"간편 결제 시장이 계속 커지는 것은 추세적인 현상이니까 금산분리가 완화되면 카드 없이 휴대전화 하나만 가지고 모든 삶을 영위할 수 있는 그런 사회가 더 빨리 도래할 수 있고요…"
최근에는 SK그룹 계열사인 11번가도 NFC 방식의 결제 시장에 도전장을 내미는 등 대기업들도 모바일 결제시장에 속속 진출해 내년에는 경쟁이 더 치열해질 거란 전망입니다.
기업들이 대거 결제시장에 참전을 선언한 만큼 실물카드가 담긴 지갑 조차 필요 없는 ‘카드없는 사회’가 더 빨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경제TV 김수빈입니다. /kimsoup@sedaily.com
[영상편집 김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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