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IEA 서밋 참석…“핵심광물 공급망 안정성 높여야”
[서울경제TV=김효진기자] 고려아연은 최윤범 회장이 국제에너지기구(IEA) 서밋에 참석했다고 4일 밝혔다.
최윤범 회장은 국제기구 고위급 인사, 각국 에너지·광물자원부 장관 및 2차전지 핵심광물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잇달아 만나며 핵심 광물 공급망 구축을 위한 글로벌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고려아연의 파트너십이 국내를 넘어 글로벌 차원으로 외연을 확대하면서 신재생에너지 및 그린수소, 2차 전지 소재, 자원순환으로 구성된 신성장동력 ‘트로이카 드라이브(Troika Drive)’ 추진에도 한층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최 회장은 지난 9월 28일 국제에너지기구(IEA)가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한 ‘핵심 광물 및 청정 에너지 서밋’에 국내 기업인 중 유일하게 초청됐다. 이번 서밋은 제니퍼 그랜홈 미국 에너지부 장관을 포함한 50여개국의 에너지·광물자원부 장관 및 핵심광물 분야 글로벌 비즈니스 리더들과 투자자, 국제기구 및 시민사회 인사들이 한 자리에 모여 진행됐다.
특정국가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아진 2차전지 핵심광물 공급망의 안정성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실질적인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이번 서밋의 의제는 다변화된 핵심광물 공급망 촉진, 기술 혁신 및 자원(폐배터리) 리사이클 확대, 지속가능하고 책임 있는 공급망 유지였다.
최 회장은 ‘다변화된 핵심광물 공급망 촉진’ 세션의 연사로 참석해 글로벌 차원의 아연, 니켈 시장의 특성과 차이점을 비교하면서, 2차전지 핵심 광물의 공급망 안정성 제고를 위한 정부와 민간, 글로벌 차원의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최 회장은 “특정국가 의존도가 높은 니켈 공급망 이슈는 에너지 안보와도 직결된 사안인 만큼 정부가 글로벌 차원의 정책적 조율을 거치며 지원과 투자를 집중할 영역을 잘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정 국가, 특정지역에 지나치게 편중된 핵심광물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서는 미국의 IRA와 EU의 CBAM 등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고려아연은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연산 니켈 42,600만톤 규모의 ‘올인원(All-in-One) 니켈 제련소’를 건설, 운영할 예정이다. 이 니켈 제련소 건설은 글로벌 니켈 공급망 다변화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양한 니켈 원료(MHP, Matte, 블랙매스 등)를 수요자의 요구에 맞춰 생산할 수 있으며, 중국 다음으로 높은 황산니켈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된다.
한편, 최 회장은 27일 파티 비롤(Fatih Birol) IEA 사무총장, 파브리지아 라페코렐라(Fabrizia Lapecorella)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차장 등과의 면담을 통해 2차전지 핵심 광물 공급망 다변화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고려아연의 올인원 니켈제련소 준공이 OECD 회원국 차원의 공급망 완성에 기여할 것이라는 설명에 대해 국제기구 수장들도 크게 공감하면서 많은 관심을 표명했다.
이 밖에도 최 회장은 호세 페르난데스 미국 국무부 국무부 경제차관, 핵심광물 분야의 글로벌 기업인 BHP, Glencore, Trafigura, Umicore CEO 등과의 면담을 통해 핵심광물 공급망 다변화를 위한 글로벌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이처럼 이전에 없었던 역대급 글로벌 파트너십이 강화됨에 따라 고려아연을 중심으로 이른바 ‘트로이카 드라이브 얼라이언스’가 형성될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실제 최 회장은 최근 1년간 현대차그룹, 한화, LG화학, Trafigura 등 글로벌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 및 제휴를 이끌어내며 각 신사업별 전략적 동맹을 맺는 데 힘을 실어 왔다.
올해 말부터 ‘트로이카 드라이브’의 부문별 실적이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위기에 당면한 글로벌 공급망 다변화를 위해 고려아연이 내놓을 전략적 복안에 업계의 관심과 기대는 더욱 커지고 있다. /hyojean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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