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 전쟁…건설업계 “제2중동 붐 꺼질라”

경제·산업 입력 2023-10-12 19:04:01 수정 2023-10-12 19:04:01 서청석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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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무력충돌에 건설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해외 수주 중 비중이 높은 중동 중심으로 진행 중인 프로젝트와 신규 수주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인데요. 서청석 기자입니다.


[기자]

제2의 중동 붐을 꿈꾸며 중동지역 건설 수주를 늘려가던 건설업계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하마스 전쟁이라는 변수를 만났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초대형 프로젝트 '네옴시티'에 참여 중인 건설사들은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의 팔레스타인 지지 발언으로 피해를 입지 않을까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무력충돌이 일어나고 있는 가자지구는 국내 건설사의 진출이 거의 없어 현재까진 피해가 없는 상황이지만 건설사들은 전쟁의 장기화, 확산을 우려하고 있는겁니다.


전쟁이 확산 국면으로 간다면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쿠웨이트, 카타르 등 주요 중동 지역도 분쟁 가능성이 있는데, 중동은 국내 건설사의 최대 수주지역이기 때문입니다.


지난달 말 기준 올해 누적 해외건설 수주액은 235억달러 한화 약 31조4,700억원 수준입니다. 이 중 34%인 80억달러가 중동에서 수주를 진행한 부분입니다. 국가별로 사우디, 아랍에미리트, 리비아, 카타르, 이라크 등 순입니다.


특히, 사우디와 이라크의 수주 규모는 천문학적입니다. 사우디 네옴시티 사업 규모는 5,000억달러, 이라크 항만 및 신도시 개발은 880억달러 수준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까지 분쟁지역에 국내 건설사가 진출한 곳이 없어 피해가 없고, 영향이 미미하다"면서도, "혹시 모를 상황에 대해 비상상황 선조치 매뉴얼을 준비하고, 주변국 영향 확장 시 파장 등에 대해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앞서 러시아-우크라 전쟁에서처럼 금리와 원자재, 유가 가격 상승으로 공사비 인상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경제TV 서청석입니다./blue@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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