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800만 시대…전문 보험사까지 출격
[서울경제TV=김수빈기자]
[앵커]
반려동물 양육가구가 늘면서 양육, 치료비에 대한 부담도 같이 늘고 있죠. 정부는 이들을 위해 다양한 반려동물 보험의 활성화 방안을 내놨는데요. 자세한 내용, 김수빈 기자입니다.
[기자]
반려동물 양육 602만 가구 시대.
지난해 말 기준 국내 반려동물 수는 약 800만 마리로, 지난 2018년과 비교해 20% 가까이 늘었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추세와는 달리 반려동물보험 가입률은 0.9% 수준으로, 다른 선진국 대비 현저히 떨어집니다.
현재 양육자들의 80%는 반려견 감기 치료에 8만원의 치료비가 청구되는 등 고가의 동물병원 진료비에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융위원회는 오늘(16일) 반려동물 가구의 비용부담을 덜기 위해, '반려동물보험 제도 개선방안'을 발표했습니다.
이번 방안에서 초점을 둔 건 보험 인프라 구축입니다.
먼저 반려견 뿐 아니라 반려묘 등록 의무화를 추진합니다. 비문과 홍채 등 생체인식정보로 반려동물 등록을 허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또 보험 가입부터, 보험금 청구, 반려동물 건강관리까지 한 장소에서 한번에 가능토록 하는 '원스톱 서비스'도 구축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동물병원, 펫샵 등에서 판매 가능한 펫보험은 종전 1년 단기에서 3~5년의 장기 상품으로 확대합니다.
이와 함께 맞춤형 보험상품 활성화에도 나섭니다. 반려동물의 질병과 특성 등을 고려해 보험료를 낮춘 상품 출시도 검토합니다. 일부 진료만 보장하는 조건으로 보험료를 낮추는 식입니다.
신규 플레이어 진입도 허용키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반려동물 보험 관련 서비스를 전문으로 하는 '펫보험 전문 보험사'가 생겨날 방침입니다.
금융위는 "가장 중요한 것은 보험업계와 수의업계의 협업"이라며 "반려동물보험 제도개선 과제가 실효성 있게 이행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서울경제TV 김수빈입니다. /kimsoup@se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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