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의회 한경봉 의원 "100억 사업 건널 수 없는 다리 이해 불가"

전국 입력 2023-10-25 08:34:01 수정 2023-10-25 08:34:01 이인호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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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농도~명도 연결교 안전 미확보, 개통 '하세월'

전북 군산시의회 한경봉 의원. [사진=시의회]

[군산=이인호 기자] 전북 군산시의회 한경봉 의원이 지난해 10월 완공된 보농도~명도 인도교가 안전관리가 되지 않아 아직도 개통이 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24일 한 의원은 제259회 임시회 1차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군산시 말도~명도~방축도 인도교 조성사업과 관련해 일부 구간 안전관리 미흡으로 인해 혈세 100억원 낭비가 우려된다”고 한탄했다.


그는 “2023년 문화체육관광부는 군산시의 말도, 명도, 방축도를 ‘가고 싶은 K-관광섬 육성사업’ 대상지로 선정했으며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개발하는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이미 2016년에 군산시는 고군산군도 북서쪽 끝자락에 나란히 놓인 말도, 명도, 방축도 유인도서와 보농도, 광대섬이라는 무인도서를 순수 인도교로 연결하는 사업을 추진했다. 천혜의 비경을 간직한 이 섬들에 인도교를 설치하면 말도에서 방축도까지 장장 14km의 길을 걸으며 힐링과 낭만을 만끽할 수 있는 명품 트래킹코스를 마주할 수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최근 보농도와 명도를 연결하는 길이 410m의 제2교 공사가 2022년 10월 완공됐음에도 불구하고 안전이 확보되지 않아 개통할 수 없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접하고 말문이 막혀버렸다. 지난 제258회 임시회 추경안 심사 과정에서 제2교 교량과 케이블에 대한 안전진단 연구용역을 시행할 1억4500만원 추가예산이 필요하다는 사실이 새롭게 드러났다”고 목청을 높였다.


특히 “해당 부서 담당자는 교량에 설치된 케이블이 바람에 의한 영향으로 진동이 초과 발생해 개통 전 교량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진동을 제어할 대책이 필요했다. 드넓은 바다에 섬과 섬 사이에 불어오는 강풍이 뻔히 예상되는데도 불구하고 아무런 대책없이 몇년 동안 공사를 진행하고 준공검사까지 다 끝난 상황에서 이제야 안전진단을 위한 용역을 추진한다는 말을 도저히 믿을 수가 없다”고 강하게 꼬집었다.


아울러 "본 의원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관련 규정에 교량계획 및 설계 시 최초 계획 단계부터 설계하중, 내진성, 내풍 안정성, 수해 내구성 등 표준 기준을 따라야 한다고 돼 있다. 사장교, 현수교 등 특수교량에 대해서는 추가적으로 풍동시험과 공탄성 해석을 시행해 내풍 안정성을 더욱 확보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는데 이 말은 처음 설계할 때부터 모든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 아니고 무엇이겠냐”고 한탄했다.


이 밖에 “군산시의 공정하고 정확한 행정을 바란다. 해상교량의 철저한 시설관리와 안전점검을 위한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k961302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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