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빅데이'도 주가는 요지부동…2차전지에 발목
이차전지주, 추풍낙엽…LG엔솔, 40만원 붕괴
적자 줄인 SK하이닉스, 5.88% 하락…12만원 마감
HBM 날개 달았다…SK하이닉스, D램 흑자전환
현대차, 3분기 영업익 3조8,218억원… 역대급 실적
삼성SDI, 3분기 최대 실적 불구 주가 불투명
[앵커]
올 3분기 '실적 빅데이'가 막을 올렸는데요. 오늘(26일)은 SK하이닉스, 현대차, 삼성SDI의 성적표가 공개됐습니다.
코스피가 10개월만에 2,300선이 붕괴되고 코스닥도 740선으로 주저 앉은 가운데, 기업들의 호실적에도 주가 판도를 바꾸기는 역부족이였습니다. 김혜영 기자입니다.
[기자]
SK하이닉스는 올해 3분기 1조7,92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전분기보다 손실규모를 1조원 이상 줄이면서 시장에서는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특히 D램은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실적 개선의 신호탄을 쏘아올렸습니다.
향후, 고대역폭 메모리 HBM이 실적 효자 노릇을 톡톡할 것으로 보입니다.
SK하이닉스는 앞으로 5년간 HBM 시장의 연평균성장률이 최대 80%까지 이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런 분석에도, 주가는 힘을 쓰지 못했습니다.
이날 SK하이닉스 주가는 5.88% 하락한 12만원에 마감했습니다.
미국 정부가 중국을 대상으로 한 인공지능 반도체 수출통제 조치를 앞당겨 시행한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이에, 간밤 엔비디아(-5.52%)등 반도체주가 줄줄이 빠졌고,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4.13%/ 3205.84)도 하락하며 부담을 안겼습니다.
현대차는 3분기 또 다시 역대급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3분기 영업이익은 3조8,218억, 1년 전과 비교해 146.3%나 성장했습니다.
오늘장 주가는 1.37% 빠졌지만, 향후 전망은 긍정적입니다.
전미자동차노조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현대차그룹의 미국 내 점유율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은 데다, 중동에 첫 생산 거점을 확보했다는 소식도 긍정적입니다.
올 3분기 역대급 매출을 경신한 삼성SDI 주가 전망은 불투명합니다.
전기차 수요 부진에 배터리 실적이 저조할 것이란 분석에 발목이 잡혔습니다.
삼성SDI는 3분기 매출 5조9,000억원, 영업이익 4,960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한편, 깜짝 실적을 기록한 LG에너지솔루션 역시 전일 8.7% 급락에 이어 오늘도 2.4% 하락 마감했습니다.
증권가는 앞다퉈 LG에너지솔루션의 목표주가를 낮춰잡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김혜영입니다.
[영상편집 김가람/영상취재 김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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