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한계치 왔나…대출금리 인상 '꿈틀'
[앵커]
가계부채 경고음이 좀처럼 가시질 않고 있는데요. 이번달 가계대출도 전월 보다 소폭 늘어나면서 불안감도 다시 커지는 분위깁니다. 이런 상황 때문에 최근 금융권에선 부채 관리를 위해 대출금리 인상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김도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한국은행이 집계한 가계부채 규모는 1,098조4,000억원입니다. 부채 증가속도는 다소 느려졌지만, 대출 증가폭은 여전히 우려스러운 상황입니다.
이번 달 가계대출은 8,000억원, 지난해 8월 6조원에 달했던 규모와 비교하면 안정적 수준으로 평가받습니다.
하지만 대출 증가폭이 현저하게 줄고 있는 데는, 가계부채가 한계치에 임박했을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최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으로 임명된 황건일 위원은 전날(13일) 취임하면서 우리 경제 최대 위협 요소로 '가계부채'를 지목하며 "해외에서 보면 가계부채가 심각하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기준으로 한국 국내총생산 GDP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회원 34개국 중 유일하게 100%를 넘어섰습니다. 통상 80%가 넘으면 가계 빚 부담이 커져 성장률에 부정적 영향을 끼칩니다.
대출금리 인상을 주저해 왔던 시중은행들도 최근 인상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12일 기준으로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가계대출 최저금리는 3.67%로 3주 전과 비교해 0.13% 증가했습니다. 또 가산금리를 조정해 0.25%포인트를 인상한 은행도 속속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지난달 5대 금융지주는 금융당국과 가계대출 증가율을 2% 수준으로 관리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는데, 이를 위해선 금리 조정을 통해 대출 문턱을 높일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특히 올해는 그간 사각지대로 꼽히던 자영업자 부채 집계도 나설 계획이어서 올 상반기 은행권이 금리 인상 기조로 돌아설 수 있다는 전망도 우세합니다. 서울경제TV 김도하입니다. /itsdoha.kim@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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