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도 뛰어든 ‘운전자보험’…과열 경쟁 예고

증권·금융 입력 2024-03-06 17:52:21 수정 2024-03-06 17:52:21 김도하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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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과열양상까지 보여 감독당국까지 제동을 걸었던 운전자보험 경쟁이 다시 되살아나는 분위깁니다. 500만명 시장 규모로 성장하면서 이른바 '고객 뺏기'가 늘고 있는 건데요. 특히 카카오페이 손해보험이 10% 환급 운전자보험 출시를 예고하면서 보험사간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도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보험업계 성장세가 둔화하는 가운데 ‘민식이법’ 시행 이후 꾸준히 가입자가 늘고 있는 운전자보험이 격전지로 재부상합니다.


장기보장성보험인 운전자보험은 자동차보험과 달리 의무보험은 아니지만, 교통사고가 발생했을 때 법률 행정 비용 등을 보장해 가입률이 꾸준히 늘고 있는 상품입니다.


특히 스쿨존에서 교통사고를 내면 가중 처벌하는 이른바 ‘민식이법’ 시행 이후, 수요가 가파르게 증가했는데, 매년 신계약건수는 450만~500만건에 달할 정도로 단일보험 가운데 가장 많이 팔리는 상품입니다. 2020년 4조원대던 시장 규모는 3년만인 2022년 5조원 시장으로 뛰어올랐습니다.


하지만 업계 간 유치경쟁은 해를 넘길수록 치열해졌고, 민식이법 이후에는 과열 경쟁이 최고조에 달했습니다.


변호사 비용 같은 법률비용을 추가하는 식으로 보장을 더 늘리면서 도덕적 해이 비판이 늘자, 금감원도 자기부담금제를 도입해 경쟁에 제동을 걸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경쟁 분위기가 되살아 나는 분위기가 감지됩니다. 손보업계가 집계하는 운전자보험 유지율에서 읽을 수 있는데, 5년 이상 유지한 가입자는 30%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전체 가입자 변화가 없는 상황을 비춰보면 고객 뺏기를 일컫는 이른바 ‘갈아 태우기’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는 걸 의미합니다.


최근에는 화재, 상해 같은 다른 보험들을 결합한 상품 판매에도 열을 올리는 중입니다.


앞서 금융감독원도 보험대리점 GA를 중심으로 설계사들의 과당경쟁 우려를 나타내며 올해 주요 검사방향으로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올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또다른 카카오페이손보 진출도 영향이 적지 않습니다. 무사고시 낸 보험료이 10%를 환급해주는 제도를 운영하는데, 카카오페이손보는 이미 해외여행자보험에서 이 제도로 수십만명의 고객을 끌어모으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보험사들의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불건전영업 행위도 더 늘어난 사례가 많아 보장한도를 제한하거나 설계사 수수료 기준을 변경하는 방안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서울경제TV 김도하입니다. /itsdoha.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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