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銀, 개인신용대출 연체액 급증…건전성 관리 '비상'

[앵커]
고금리가 지속되면서 금융기관 전반의 부실채권(NPL)이 증가하고 있는데요. 2금융 대출 이용자들의 빚 상환 능력도 더욱 악화하면서 저축은행의 부실채권이 경제 뇌관으로 부상했습니다. 건전성 관리에 비상이 걸린 저축은행들은 올 상반기 중 서둘러 2차 매각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김도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은행의 지난해 부실채권은 12조원가량으로 전년 대비 23% 정도 늘어났습니다.
반면 비은행권의 부실채권은 지난해 31조원을 돌파하며 전년보다 73% 넘게 급증했습니다.
특히 개인 무담보 연체채권, 즉 개인신용대출 연체액이 저축은행을 중심으로 급격히 불어났습니다.
지난해 말 저축은행의 개인 신용대출 연체액은 약 1조5,400억원으로, 금융업권에서 가장 많은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은행 9,300억원, 여신전문금융회사(여전사) 6,500억원, 상호금융 3,300억원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지난해 4분기 금융기관의 개인 신용대출 연체액은 약 3조4,500억원. 이 중 저축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이 45%에 달하는 겁니다.
그런데 부실채권 매각이 이뤄지는 NPL 시장에서 저축은행의 부실채권 매물은 외면당하는 실정입니다.
NPL전문투자회사들이 은행권의 우량담보부 대출채권을 선호하다 보니 저축은행 등 비은행권의 부실채권에 대한 투자 여력이 줄었기 때문입니다.
저축은행의 개인 무담보 연체채권 증가는 경제 전반의 리스크로 확대될 수 있습니다.
[싱크] 강경훈 /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
부실 채권들이 빨리빨리 처리가 돼서 이게 잘 빠져야 경제 전체적으로 순환이 잘 되는 것이지 않습니까? 이쪽이 막히면 처음에는 그 부분만 문제가 되겠지만 나중에는 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습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지난해 12개 저축은행 1,000억원 규모의 부실 채권을 매각한 데 이어 올 상반기에도 1,000억원대의 부실 채권을 정리할 계획입니다.
중앙회는 회원사를 대상으로 매각 희망 대상채권 규모 등 사전 수요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싱크]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
“지난해 12월 12개 저축은행이 1,000억원대 부실 채권을 자산 유동화 방식으로 1차 매각했고, 올해 상반기 안에 추가적인 부실채권 매각을 진행해 건전성을 제공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금융당국도 저축은행권 등의 건전성 관리를 위해 ‘개인연체채권 매입펀드’를 올해까지 연장 운영한다는 방침입니다. 서울경제TV 김도하입니다. /itsdoha.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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