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해외사업'에 사활 걸었는데…중동 정세 영향은?

[앵커]
내일(19일)부터 건설사들이 줄줄이 1분기 실적을 발표합니다. 이번에 실적을 가를 변수는 '해외 사업'입니다.
특히 한국 건설업계는 중동에서 수주한 사업이 많은데,
최근 이란과 이스라엘의 갈등으로 주변국에 불똥이 튀는 건 물론, 건설자잿값 인상 등의 문제도 예상됩니다.
오늘은 이와 관련해 산업2부 이지영 기자와 자세히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우선 건설사들의 실적 전망부터 짚어주시죠.
[기자]
네. 내일(19일) 현대건설을 시작으로 건설사들이 실적을 발표합니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애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가장 큰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되는 건설사는 현대건설입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8조3,000억 원, 1,972억 원으로 전망됩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37%, 14% 증가한 수치입니다.
건설경기 불황에도 이런 이익을 낼 수 있었던 건 그간 해외에서 일감을 많이 땄기 때문입니다.
현대건설은 이번 1분기에도 해외 수주를 많이 했는데요, KB증권에 따르면 1분기 해외수주는 약 5조 원으로 연간 가이던스 11조8,000억원의 40%를 넘겼습니다.
DL이앤씨와 GS건설, 대우건설은 주택 분야의 사업성 악화로 실적 악화가 예상됩니다.
DL이앤씨는 매출액 1조9,099억 원, 영업이익은 859억 원으로 전망됩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3.2% 증가할 전망이지만, 영업이익은 4.7%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GS건설과 대우건설은 각각 약 57%, 21% 줄어든 679억 원과 1,399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건설사들의 실적이 '해외사업'에서 갈린 모습인데요. 주된 사업 지역은 어딘가요?
[기자]
건설사들은 국내 부동산 시장 불황을 이겨내기 위해 해외 수주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주택사업 비중이 컸던 GS건설도 해외 건설 사업에 다시 뛰어드는 모습입니다. 최근 삼성 E&A와 함께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가스 증설 프로젝트 수주를 따내기도 했는데요. 최근 몇 년간 유가 하락 등으로 해외 플랜트 사업 발주가 급감하자 국내 플랜트 사업에 집중해 왔다가, 이번 수주를 기점으로 다시 해외 플랜트 사업을 본격화한다는 목표입니다.
또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해외 건설 수주액은 7조 6,000억 원입니다. 건설사들이 가장 눈여겨 보고 있는 지역은 중동인데요. 올 1분기 중동 수주액은 24억 달러로, 전체 해외 수주액의 44%를 차지할 만큼 비중이 큽니다.
[앵커]
그런데, 이란이 이스라엘을 상대로 보복성 공습에 나섰잖아요? 이 두 국가의 갈등이 전쟁으로 번질 가능성도 배재할 수 없는 상황인데, 이렇게 되면, 국내 건설업계가 입는 피해는 어느 정도인가요?
[기자]
우선, 이번 이란 공습으로 우리 기업이 받은 직접적인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스라엘은 시장 규모가 작은 편이라 국내 건설사 진출이 거의 없고, 이란은 서방 국가와 핵협상 관련 문제로 글로벌 기업의 진출이 아예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중동에 진출해 있는 건설사들은 '일단 상황을 지켜보자'는 분위기입니다.
두 국가의 갈등이 전쟁으로 번져 향후 주변 아랍 국가들이 참전하는 경우, 국내 기업의 중동 건설 공사와 신규 수주 활동에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중동 시장은 국내 건설사의 해외 수주 텃밭으로 꼽히는 지역입니다.
하지만 업계에선 두 국가의 갈등이 전쟁으로까지 가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두 국가 모두 추가 확전에 대해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국제유가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처럼 급등할 위험은 상당 부분 감소한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국제 유가는 여전히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국제유가가 상승하면 시멘트 등 건설 자잿값을 높여 해외뿐만 아니라 국내 건설시장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주요 건설 자재인 철근과 시멘트 가격이 급등한 이후 공사비는 연일 치솟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기자]
감사합니다. /easy@sedaily.com
[영상편집 김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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