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플러스] “외국인 관광객 회복”…유통업계 기대감↑

[앵커]
요즘 번화가를 돌아다니다 보면 한국에 놀러 온 외국인들을 자주 만날 수 있는데요. 방한 외국인 관광객 수가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거의 회복하면서, 유통업계도 외국인 고객 잡기에 분주히 나서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된 자세한 이야기 산업2부 이혜란 기자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팬데믹 이후 줄어든 외국인 관광객 수가 많이 회복했다고 하던데, 어떻습니까?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오늘(29일) 올해 1분기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관련 통계 자료를 내놓았습니다. 자료에 따르면 올 1분기 방한 외국인 수는 340만3,000명으로 코로나19 이후로 분기 기준 최대 규모입니다. 이 가운데 중국인 관광객만 101만 명에 달해 전년 1분기 보다 603% 늘었습니다.
지난 달만 놓고 보아도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약 150만 명인데요. 팬데믹 이후로 월별 방문객 규모로도 최대입니다. 특히 최근 들어 회복세가 빠른데요. 3월 넷째 주 한 주간에만 외국에서 33만 명이 방문했습니다. 2019년 같은 달과 비교하면 회복률이 100.2%로 팬데믹 이전 규모를 처음으로 완전 회복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우리나라 방문이 많은 10대 국가 가운데 대만, 미국, 베트남, 싱가포르, 필리핀 관광객은 코로나 이전보다 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외에도 유럽 등에서도 한국 콘텐츠의 인기에 힘입어 팬데믹 이전보다 한국을 방문하는 관광객이 더 증가했습니다. 1분기 동안 호주에서 5만 명 이상이 방문해 2019년 1분기 대비 146% 회복했고, 독일도 3만 명 넘게 한국을 찾아 130% 회복했습니다.
[앵커]
최근에 서울에서 열린 미국 메이저리그 개막전 등으로 관광객 방문이 더 늘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관광객 발걸음이 다시 뜸해질 가능성은 없을까요?
[기자]
문체부는 일본 황금연휴인 골든위크(4월 27일~5월 6일) 기간과 중국 노동절(5월 1일~5월 5일) 기간에 관광 특수를 보이고 방한 외국인이 계속 더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올해 총 10일의 징검다리 휴일 기간 한국을 찾는 일본인은 일일 1만 명, 중국 노동절 기간 한국을 찾는 중국인은 일일 1만 6,000명으로 예상했습니다. 항공편, 크루즈, 페리의 예약률이 모두 호조세고, 개별 관광객의 비자 발급량도 2019년 수치를 넘겼기 때문에, 앞으로 방한객이 더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앵커]
관광객 수가 회복세로 돌아서면서, 유통업계도 외국인 관광객의 쇼핑 수요를 잡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이 늘자, 관광지 주변 점포들은 외국인 관광객 모시기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최근 한국 방문 외국인 사이에서 ‘K-뷰티 쇼핑명소’로 떠오르는 곳 중 하나가 올리브영 매장인데요. 올리브영은 지난해 외국인 매출 신장률이 전년 보다 세 자릿수로 증가할 정도입니다. 올리브영은 지난해 11월 서울 명동점을 외국인 타깃으로 리뉴얼한데 이어 지난 26일엔 오프라인 체험 기능을 강화한 ‘K-뷰티 특화 매장’을 홍대에 열었습니다. 관광 상권을 중심으로 특화 매장을 오픈하고 있는 건데요. 새로운 매장은 1층 절반을 브랜드 팝업 공간으로 운영하고, 외국인이 주목하는 한국 브랜드 상품을 진열해둔 ‘K뷰티나우존’, 포토존 등의 공간도 마련했습니다.
백화점 업계도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습니다. 롯데백화점은 다음 달 6일까지 명동에서 ‘명동 페스티벌’을 개최합니다. 명동 거리 일대를 분홍빛으로 물들이며 축제 분위기를 한껏 내는 건데요. 롯데칠성음료, 롯데면세점, 롯데호텔, 롯데웰푸드 등 5개의 계열사도 함께 축제에 참여해 '크러시 맥주' 체험 부스를 운영하고, 계열사 별로 축제 상품을 지원합니다.
롯데백화점은 잠실점에 AI 통역 서비스도 선보였는데요. SKT에서 출시한 통역 솔루션 ‘트랜스토커’로 영어, 일본어, 태국어 등 총 13개국 언어를 실시간 통역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마련했습니다.
이에 앞서 2월부터 현대백화점은, 현대아울렛, 현대백화점면세점 등에서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외국인 전용 통합 멤버십을 새롭게 선보였습니다. 적립, 할인 혜택을 강화했고, 플랫폼 내에서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점포 내 식당가 예약, 모바일 내국세 환급(tax refund) 신청 등을 가능토록 했습니다. 신세계백화점은 외국인 고객들이 주로 찾는 본점에 ‘외국인 전용 데스크’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외국인 관광객이 자주 방문하는 곳들을 중심으로, 외국인 고객들을 모시기 위해 기업들이 분주히 나서고 있는 모습입니다.
[앵커]
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영상편집 김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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