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자 먹고 비트코인 받아요”…편의점업계, 재테크족 공략
[앵커]
편의점과 비트코인, 언뜻 어울리지 않는 조합처럼 느껴지는데요. 최근 편의점 업계가 가상자산 거래소와 연계한 이벤트를 잇달아 열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편의점에서 파는 금도 20~30세대가 주 소비층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재테크족을 공략하는 편의점업계, 이혜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2009년 처음 탄생한 비트코인.
이듬해 5월 22일, 피자 두 판을 구매하는 데 사용되며 비트코인은 결제 수단으로 처음 쓰이게 됩니다. 이후 5월 22일은 ‘비트코인 피자데이’로 불리게 되는데요.
다가오는 22일, ‘비트코인 피자데이’ 14주년을 앞두고 편의점 CU는 이와 관련한 이색적인 행사를 엽니다. 오늘(20일)부터 26일까지 피자 관련 상품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최대 2만 5,000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기획한 겁니다. CU에서 상품(담배 제외)을 구매하고 멤버십 포인트를 적립한 뒤 이벤트에 참여하는 경우에도 적립금의 50배 만큼의 비트코인을 증정(1인 5,000원 한도) 합니다.
BGF리테일 측은 “가상 자산에 대한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해 이벤트를 준비했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편의점업계에선 비트코인이나 금처럼 재테크와 관련된 상품을 연계해 소비자 공략에 나서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싱크] 서용구 / 숙명여자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MZ세대는 이제 선배 세대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열악한 경제성장률 상황에서 일해야 되니까 자본 수익률을 추구하는 경향이 강하거든요. MZ세대의 소비자 니즈를 잘 파악한 비트코인 판매라든지 혁신적인 서비스 제품을 계속 제공해서 편의점을 차별화해야만 편의점의 지속 성장을 가져올 수 있다….”
앞서 이마트24도 비트코인을 받을 수 있는 QR 동봉 도시락을 8일부터 판매한다고 밝혔는데요. 원래 이달 31일까지 판매 예정이었지만, 입소문에 열흘 만에 3만 개가 조기 완판됐습니다.
GS25는 2022년 9월부터 일부 지점에서 금을 살 수 있는 자판기를 운영 중입니다. 0.5g부터 10돈까지 다양한 단위로 판매 중인데, 올 1분기에 판매된 금액만 약 36억 원에 달합니다. GS25는 지난해 이용 고객 기준, 구매자의 절반 이상이 20대(14%), 30대(38%)라고 밝혔습니다.
오프라인 소매업체인 편의점은 이커머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성장 중인 상황. 백화점은 명품이라는 필살기가 있지만, 편의점은 위치의 편의성 외에도 다른 차별화된 포인트가 필요해 이 같은 재테크족 잡기 전략을 내놨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습니다.
서울경제TV 이혜란입니다. /rann@sedaily.com
[영상취재 김경진,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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