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플러스] "SK온 살려라"…SK이노·E&S 합병하나?
SK이노베이션, 'SK E&S 합병설'… 15% 급등
이례적 비정기 인사…'최재원·유정준' 전면 배치
"SK온 한계점…E&S 합병으로 흑자전환 앞당길듯"
“SK이노 소액주주 동의 등 쉽지 않은 과정 남아”
SK이노·SK E&S 합병 시나리오…2대주주 난색

[앵커]
최근 SK그룹이 사업 포트폴리오 최적화를 위한 '리밸런싱(사업 재편)' 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이 가운데,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설이 불거졌는데요. 이에, 주가도 급등했습니다. 관련 내용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증권부 김혜영 기자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SK이노베이션의 합병설이 나왔다고요?
[기자]
SK이노베이션이 SK E&S와 합병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합병이 현실화 될 경우 100조원대 초대형 에너지 전문기업 탄생하는 건데요.
현재 SK그룹이 사업 재편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 부분이 핵심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합병설은 여러가지 시나리오 중 하나로 시장에서 꾸준히 흘러나왔습니다.
주목할 부분은 SK그룹 측에서 아직 결정된 것은 없으나, 내부 검토 중이라고 공시를 통해 처음으로 밝힌 대목입니다.
이에 SK이노베이션의 주가는 급등했습니다.
오늘 SK이노베이션은 15% 상승한 12만1,000 원에 장을 마쳤습니다.
[앵커]
합병을 고민하는 배경이 궁금한데요. 이를 통해 기대되는 효과는 무엇인가요?
[기자]
현재 SK그룹은 사업 재편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최근 5년 사이 SK그룹은 계열사를 크게 늘리면서 몸집 불리기에 나섰지만, 내실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이어졌습니다.
현재 SK그룹 계열사는 200개가 넘습니다.
국내 대기업 중 가장 많은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는 건데요.
결국, 양적 성장보다는 질적 성장에 초점을 맞춰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배터리와 에너지 쪽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최근 이례적인 비정기 인사를 단행한 점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최재원 SK이노베이션 수석부회장, 유정준 SK온 신임 부회장을 전면에 배치한건데, 수장 교체를 통한 대대적인 사업 쇄신의 포부를 읽을 수 있는 대목입니다.
한편, 오는 28일부터 이틀간 SK그룹 경영전략회의가 열리는데, 합병 등 관련 사항 논의를 통한 사업 재조정의 큰 그림 나올 것으로 관측됩니다.
이 가운데, 이번 합병설의 핵심 배경에는 배터리 자회사 ‘SK온 구하기’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앵커]
현재 SK그룹은 SK온의 실적 부진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데, 합병설의 핵심 배경에 ‘SK온 구하기’가 자리하고 있다는게 어떤 내용인가요?
[기자]
사실, 이번 합병설의 핵심 배경은 SK온입니다.
SK그룹은 미래 먹거리로 배터리를 꼽으며 SK온 키우기에 한창인데요.
SK그룹은 올해 하반기 SK온 흑자 전환을 예고하고 2026년 IPO를 목표로 설정했습니다.
그러나, 이상과 현실의 간극이 상당합니다.
현재, SK온은 10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자금 수혈이 필요한 상황인데, SK이노베이션도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반토막 나면서 수익성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이처럼, 벌어 들이는 돈은 없는데 반면 써야 할 돈은 많은 상황입니다.
배터리 사업의 특성상 시설 설비 등 막대한 투자금이 필요한건데요.
최근 3년간 쏟아부은 투자비만 20조 원에 달하는데, 올해 역시 예정된 시설투자 금액만 7조원이 넘습니다.
결국, SK이노베이션과 조단위 영업이익을 내는 알짜 기업 SK E&S의 합병을 추진해
SK이노베이션의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자금 확보에 숨통이 틔우겠다는 겁니다.
또한, SK온이 흑자 기업으로 변모하면 상장 시 높은 몸값을 받을 수 있게 됩니다.
하이투자증권은 "SK온의 경우 이미 한계점에 다달은 상황에서 합병을 통해 캐시플로우를 일으키려는 것"이라며 "현재 SK온 상황에선 IPO가 불가능한데 반해 양사가 합병해 SK온 지원에 나선다면 부채 비율이 줄고 흑자전환 시기를 앞당겨 상장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이번 합병과 관련해 우려되는 대목은 없나요. 그리고 시장에서 거론되는 또 다른 시나리오도 궁금합니다.
[가자]
SK이노베이션 소액주주들의 반대 가능성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합병 비율이 불리하게 정해질 수 있다는 건데요.
자본시장법상 합병 비율을 살펴보면, 상장사의 경우 시가(현 주가)를 기준으로 하고 비상장의 경우 자산가치와 수익가치 등을 기준으로 정하게 됩니다.
현재 SK이노베이션의 주가가 3년 전에 비해 반토막이 난 상황이고, 반면 SK E&S의 경우 조 단위의 영업이익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기존 SK이노베이션의 합병 비율이 불리하게 정해질 수 있어서 주주 동의가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이 가운데, SK엔무브와 SK온을 합병해 상장 시키는 방안도 거론이 됐습니다.
그러나, 쉽지는 않다는게 증권가의 분석입니다.
SK엔무브의 2대주주인 IMM PE가 합병에 난색을 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와함께,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 분리막 자회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지분을 매각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오지만,
취재 결과 수 조원 대 몸값을 감당할 원매자를 찾는게 쉽지 않다는 게 중론이였습니다.
[앵커]
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영상편집 김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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