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거래량 3년만 최대…집값도 고공행진

경제·산업 입력 2024-07-01 17:29:47 수정 2024-07-01 17:29:47 이지영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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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 5,000건…3년만 최대
서울 곳곳서 전고점 육박 실거래가 속출
"시중은행 주담대 금리 연 3% 하락 영향"
신생아특례대출도 영향…상반기 5조 원 신청
정부, 스트레스 DSR 9월로 연기

[앵커]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 거래량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당초 이달 시행 예정이었던 터라 '집 사기 더 어려워지기 전에 지금이라도 사자'는 심리적 요인이 작용했고, 생애최초 주택자금대출과같은 저금리 상품 출시가 맞물린 영향으로 풀이되는데요.

현재 주택 시장 상황은 어떤지, 또 주택 구입에 영향을 미치는 이 스트레스 DSR이 두 달 밀린 만큼, 매매 시장에 어떤 영향을 줄지 오늘은 산업2부 이지영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지난 5월 거래량의 경우엔 3년 만에 최대 수준을 기록했는데, 수치가 어느 정도인지 먼저 짚어주시죠.


[기자]

네. 지난 5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5,000건에 육박하며, 3년 만에 최대를 기록하는 등 부동산 시장에 활기가 도는 모습입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자료를 보면 계약일 기준 5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4,946건으로, 2021년 5월 이후 3년 만에 가장 많았습니다.

신고 기한이 한 달이나 남은 6월 거래량도 3,200건을 넘어서며, 이미 5월 거래량의 65%에 육박했습니다.


거래량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매매 물건은 감소하고 있습니다.

부동산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물 건수는 8만2,039건으로 한 달 전과 비교해 2.9% 감소했습니다.


이렇다 보니 서울 곳곳에선 실거래가격이 전고점에 육박한 곳이 나오고 있습니다.

송파구 리센츠 전용 84㎡는 지난달 7일 2건이 26억 원에 팔렸습니다. 이는 역대 최고가인 2022년 4월, 26억 5,000만 원의 98%까지 회복한 수준이자, 반년 만에 3억 원에서 4억 원 가량 오른 겁니다.

강남구 압구정 현대아파트, 서초구 반포동 원베일리, 용산구 나인원한남 등 초고가 아파트들은 이미 거래될 때마다 역대 최고가를 경신 중입니다.


[앵커]

부동산 시장이 다시 활기를 찾은 모습인데, 어떤 요인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나요?


[기자]

우선 기준금리 동결에도 불구하고 4월 이후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 3%대로 하락한 점이 영향을 미쳤습니다.


여기에 2년 내 아이를 낳거나 입양한 무주택 가구를 대상으로 9억 원 이하 주택 마련 자금을 최대 5억 원까지 저금리로 빌려주는 신생아 특례 대출이 거래량을 끌어올리는 데 한 몫 했습니다.

신생아특례대출이 시행된 올 1월 29일부터 4월 말까지 대출 신청은 총 2만986건이 접수됐는데요. 금액은 약 5조 원가량 됩니다.


무엇보다 집값이 최근 계속 오르면서 '더 오르기 전에 사자'는 심리가 주택 매수 대기자들 사이에서 강하게 형성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지난달 서울에서 매매로 주택을 구입한 사람은 총 8,323명입니다. 이중 생애 처음으로 주택을 마련한 이들은 3,527명으로, 전체 매수자의 42.4%에 달할 뿐만 아니라 10년 6개월 만에 최대치입니다. 적당한 때 집을 사려고 기다리던 무주택자들이 대거 매수에 나섰다는 뜻입니다.


[앵커]

여기에 최근 정부가 스트레스 DSR 규제 완화를 두 달 연기했죠. 이 조치가 부동산 시장에 어떤 영향을 끼칠까요?


[기자]

영향력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스트레스 DSR이란 기존 DSR 규제에 향후 금리가 인상됐을 때를 고려해 차주의 대출한도를 제한하는 제도입니다.


정부는 당초 이달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를 강화할 예정이었습니다. 이에 대출이 감소하기 전에 주택 구매를 서두르자는 심리적인 요인이 반영돼 주택 거래량이 느는 데 일조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지난주 자영업자 지원과 부동산 PF 연착륙을 이유로 일정을 9월로 두 달 연기했습니다.


업계에선 금리가 가장 큰 변수라며, 스트레스 DSR이 주택시장의 분위기를 바꿔놓진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윤수민/ NH농협은행 부동산 전문위원

"9월 달에는 한시적으로 주택 심리가 다소 위축되는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다만 지금처럼 금리가 하락하는 시장에서는 아무래도 DSR의 효과도 줄어들기 때문에 그 영향력이 크게 오래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네. 지금까지 이지영 기자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감사합니다.


[기자]

감사합니다.


[영상편집 김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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