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은행장 올해 임기 만료…연임 가능성은?
올해 말,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은행장 임기 만료
CEO 임기 만료 3개월 전 경영 승계 절차 개시해야
은행장 연임 최대 변수 ‘내부 통제’ 지목
이달 ‘책무 구조도’ 도입…금융권 내 '내부 통제' 중요도↑
[앵커]
올해 말 국내 5대 시중은행의 은행장들 임기가 모두 만료됩니다. 5대 은행장들의 연임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 변수는 내부 통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연아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5대 시중은행의 은행장들이 오는 12월 말 임기가 만료됩니다.
이재근 KB국민은행장, 정상혁 신한은행장, 이승열 하나은행장, 조병규 우리은행장, 이석용 NH농협은행장 모두 5개월의 임기가 남았습니다.
이들 가운데 KB국민은행 이 행장을 제외하면 모두 초임입니다.
금융 당국이 제시한 가이드라인 내 은행권 지배구조 모범관행을 살펴보면, 국내 은행의 차기 행장 선임 절차는 현 CEO 임기 만료 3개월 전부터 진행해야 합니다.
이에 따라 오는 9월부터 차기 행장 선임 작업을 위한 절차가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은행장들 연임 여부에 영향을 미칠 변수로 먼저 실적이 꼽힙니다.
상반기에는 고금리 장기화, 이자 이익 증가와 우려했던 홍콩H지수 ELS 배상 수준도 다소 줄면서 5대 은행 모두 실적면에서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올 하반기 동일한 환경에서 리딩뱅크를 차지하기 위한 실적 경쟁이 시작되는 셈입니다.
따라서 금융권 안팎에서는 은행장 연임을 결정할 최대 변수로 내부 통제를 지목합니다.
당국과 여론을 중심으로 금융 사고 재발 방지 방안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며, 내부 통제 강화가 주요 경영 현안으로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우리은행은 지난 2022년 700억원대 횡령에 이어, 지난달 100억대 고객 대출 횡령 사고가 터졌습니다.
NH농협은행은 올해만 184억 규모 총 3건의 배임 사고가 발생했고, KB국민은행은 지난 3월 104억 규모 부당 대출 금융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각 은행장은 사태 수습에 나서면서 사과와 함께 재발 방지, 내부 통제 강화를 약속한 바 있습니다.
이달부터 금융회사 지배구조법 개정안 시행에 따라 책무 구조도가 도입된 시기와 맞물려, 내부 통제 중요도가 더욱 높아진 점도 연임 결정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금감원에서 진행 중인 은행권 정기 검사 결과도 각 은행장들의 연임 여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됩니다.
서울경제TV 이연아입니다. / yalee@sedaily.com
[영상편집: 유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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