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승흥 진주시의회의장 “소통과 화합으로 행복한 진주 만들 것”
[진주=이은상기자] 백승흥 진주시의원이 제9대 진주시의회 후반기 의장으로 선출됐다. 백 의장은 의회에서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의원들과 화합과 소통을 강조해왔다.
그는 시민 행복 증진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행복도시 진주’ 만들기를 위해 힘쓴다는 계획이다. 서울경제TV는 25일 백승흥 의장을 만나봤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Q. 당선 소감과 앞으로 포부는?
A. 무엇보다도 시민 행복 증진을 위한 중책을 맡은 데 대해 큰 책임감을 느낀다. 진주시의회가 지역 사회의 미래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견인할 수 있도록 제 역할을 다하도록 하겠다. 특히 소통과 화합을 중시하는 의정 분위기를 만들어가는 의장이 되고자 한다.
Q. 후반기 의정활동 방향은?
A. 전반기 진주시의회는 지난 2년간 새로운 지방자치의 흐름을 맞아 갖은 시행착오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시도를 거듭 내놓으면서 혁신의 길을 걸었다. 이제 충분한 예열을 거친 만큼 동료의원들과 논의해 주민이 중심되는 지방자치제도에 걸맞게 체계를 제대로 안착시키겠다.
그동안 재선 시의원으로서 시민화 함께 호흡하며 의정활동에 매진해왔다. 이제는 리더십으로 동료들의 적극적인 의정활동을 북돋아 줄 차례다. 의회 운영에 관해 손볼 점이 많겠지만, 기본적으로 ‘일 잘하는 의회’이자 ‘신뢰받는 의회’로 시민들께 각인되게 만들겠다.
Q. 전반기 의정활동 성과를 꼽자면?
A. 우리 진주에는 여러 등록 전통시장 및 상점가가 있지만, 이곳을 지키며 지역 경제의 버팀목이 돼주시는 소상공인들을 위한 기념일이 없었다. 그래서 지난해 진주시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을 위한 조례 일부개정안을 대표 발의해서 ‘전통시장 상인의 날’을 지정할 수 있도록 정했다.
100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진주중앙시장만 봐도 전국으로도 손꼽힐 매력을 가진 곳이며, 자유시장은 이미 다문화로 특성화된 면모를 보여주고 있어 미래가 기대된다. 지역 경제 중심지에서 생업에 종사하시는 분들이 자긍심을 가지고 시장 및 상점가 활성화에 단합된 힘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진주시의회에서는 집행부와 함께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
Q. 구도심 활성화 방안이 있다면?
A. 우선 진주성 대첩광장 조성 사업이 정상적으로 마무리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진주를 방문하는 관광객이 이곳을 중심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를 이룰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진주성 주변과 지하도 상가를 연결하는 연결통로 확보와 주차장 확보 등도 필요하다.
중앙상권이 활성화되기 위해선 많은 이들이 이곳을 찾고 먹고 즐길 거리가 넘쳐야한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선 진주만의 독특한 문화거리 조성 또는 특색있는 문화관광 코스를 적극 개발하는 게 중요하다.
가령 도보로 진주교회와 연화사 등 종교 투어 코스를 만들고, 진주 상무사, 수정고분과 옥봉고분 등 지역 문화유산을 투어하는 코스를 개발할 수 있겠다. 또한 광미사거리 인근에 구인회 상회 포목점을 복원해 관광코스로 만드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Q. 지역 소멸 위기, 극복 방안이 있다면?
A. 초고령사회 초입에서 지금의 저출산도 심각한 수준이다. 하지만 이보다 더한 문제는 진주시만의 대표 산업과 미래 먹거리가 아직 없다는 점이다. 우주항공청이 인근 사천시에 출범하며 관련 산업 육성이 기대되는 시점에서 민·관·산·학 협력을 바탕으로 산업 벨트 육성에 아낌없는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오랜 기간 진주를 먹여 살렸으나 이제는 사양 산업으로 지적되며 침체기를 겪고 있는 실크 산업도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 누에고치를 활용한 섬유산업을 넘어 피부·미용 제품부터 식품이나 의약품 소재로 활용될 수 있는 미래형 생명산업으로 전환하는 데 진주시의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 그런 점에서 실크커피 ‘뉴똥’을 시도한 일은 주목할 만하다.
Q. 최근 진주-사천 간 통합 문제가 논의되고 있는데, 이에 대한 의견은?
A. 과거 진주시와 진양군는 워낙 단일 지역이라는 관념이 강했기 때문에 관 주도로 무리 없이 통합할 수 있었던 것과는 달리 진주와 사천은 서로 다른 지역이라는 인식이 깊다. 또한 지역별 독자성과 특수성을 중시하는 현행 지방자치제도에서 서로 차이점을 줄여나가고 협의를 거쳐 양보하는 일이 쉽지만은 않다.
조규일 진주시장이 좋은 화두를 던져줬다고는 생각한다. 하지만 논의가 거기에 그쳐서는 안 되고, 시민의 대의기관인 진주시의회를 패싱해서도 안 된다. 누가 봐도 정말 긴밀하게 엮인 전북 전주시와 완주군조차 30년 가까이 통합 논의가 지지부진한 것을 보면 안다. 대화와 양보, 고심과 인내가 충분히 전제돼야 한다.
Q. 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A. 2022년 전부개정 지방자치법이 시행되고 출범한 제9대 진주시의회가 어느덧 반환점을 돌아 후반기 의회로 인사드리게 됐다. 부족한 점도 많았겠지만, 22명의 우리 진주시의원들은 시민의 대표로서 여러분과 아주 가까운 곳에서 일하고 있다는 사실을 꼭 알아주셨으면 한다.
앞으로 주민이 주인이 되는 참된 지방자치제도 실현과 열린 의회 바른 의정 구현을 위해 의장으로서 가능한 한 최선의 노력을 투입하겠다. 여러분의 관심과 격려에 다시 한번 힘을 얻어 여러분의 삶이 조금이라도 더 행복하고 편안하도록 의정활동에 매진하겠다. /dandibod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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