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플러스] "코스피, 과매도 구간"…여진 가능성은?

증권·금융 입력 2024-08-06 17:30:51 수정 2024-08-06 17:30:51 김보연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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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매수 사이드카 발동
"과매도 구간 판단…저가 매수세 몰려"
외인·기관, 막판 순매도 전환…지수 상승 방해
뉴욕증시, 경제지표 선방에도 사흘째 급락

[앵커]

미국발 경기침체 우려 여진이 다소 가라앉은 모습입니다. 전일 사상 최악의 폭락 장세를 보인 국내 증시가 반등에 나섰는데요. 향후 증시 전망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오늘은 김보연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우선, 오늘 장 정리부터 간략하게 도와주시죠. 검은 월요일을 보낸 국내 증시에서 투자자들의 반발 매수가 빗발쳤다고요?


[기자]

네, 미국발 경기 침체 공포에 휩싸여 지난 5일 역대 최대 하락 폭을 기록했던 한국 증시가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2,400선으로 떨어졌던 코스피는 2,500선을 회복했고, 코스닥도 730선으로 마감했습니다. 장 초반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에선 매수 사이드카가 동시에 발동되기도 했습니다.

사이드카는 시세 급등락에서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한 거래 안정화장치인데요. 코스피와 코스닥시장 모두에서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지난 2020년 6월 이후 1,512일 만입니다. 어제(5일)는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는데, 매도 사이드카 다음날 매수 사이드카가 연이어 발동한 경우는 지난 2020년 3월 이후 약 4년 반 만에 처음있는 일입니다.


미국 경기 침체 우려 공포에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 확산, 일본 엔화의 강세 전환 등이 겹치며 어제(5일) 하루에만 코스피가 8% 넘게 폭락하자 이날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보입니다. 전날 코스닥지수도 11% 넘게 내렸습니다.


다만 장 초반 매수 우위를 보이던 외국인과 기관이 장중 순매도로 전환하면서 상승폭은 3.30%에 그쳤는데요. 전일 하락분의 절반도 회복하지 못한 모습입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3,000억원어치를 외국인은 1,380억원어치를 팔았습니다. 개인은 3,740억원 순매수하고 있습니다. 반면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은 3,580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기관도 1,250억원어치를 샀습니다. 개인은 홀로 4,910억원 어치를 매도했습니다.


[앵커]

다행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반등한 모습입니다. 이와 함께 종목별 현황 짚어주시죠.


[기자]

네, 종목별로는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주가가 일제히 강세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상승 종목이 856개, 하락 종목이 73개로 집계됐습니다. 전날 10% 넘게 하락한 삼성전자는 1.54% 올랐고, SK하이닉스는 4.87% 상승하면서 반등엔 성공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다수 상승세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 현대차, 기아, KB금융, POSCO홀딩스 등이 강세를 보이며 일제히 전날 하락분을 만회하는 모습입니다.


전날 11.3% 동반 급락했던 코스닥 지수도 급반등해 41.59포인트(6.02%) 오른 732.87으로 700선을 되찾았습니다. 1,512개 종목이 오르고 115개 종목이 떨어졌습니다. 시총 상위 종목 중 에코프로비엠, 알테오젠, 에코프로, HLB, 삼천당제약, 휴젤, 펄어비스등 대부분이 주가가 강세로 마감했습니다.


[앵커]

당분간 미국 대선, 중동 정세 불안 등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요소들이 많은데요. 세계 증시 폭락 상황이 장기 침체로 이어질까요?


[기자]

국내 증시는 미국 제조업 지표 부진 등으로 인해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부각되면서 폭락한 바 있습니다. 인공지능(AI) 거품론과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물량이 늘어날 것이란 관측도 주가 급락에 불을 지폈습니다.


간밤 뉴욕증시는 견조한 서비스업 지표에도 불구하고 경기침체 우려에 대한 공포감이 이어지면서 사흘 연속 급락했는데요.

공급관리협회(ISM) 7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직전월(48.8) 보다 2.6포인트 오른 51.4를 기록했습니다. 한 달 만에 경기 확장·위축을 가르는 기준선 '50'을 회복하면서 시장예상치(51.4)에도 부합했습니다. 특히 하위지수인 고용지수는 51.1로 전달에 비해 5.0포인트 높아졌습니다. 지난 1월 이후 6개월 만에 처음으로 기준선을 넘어서면서 예상치(46.4)를 크게 웃돈 것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미 확산한 경기침체에 대한 불안을 차단하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전장보다 각각 2.60%, 3.00% 내리며 2년 만에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나스닥지수도 3.43% 급락했습니다. 기술주 중 엔비디아, 브로드컴, 인텔, 마이크론 등이 내리면서 반도체 모임인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사흘 연속 하락했습니다. 경기 침체 우려에 국제유가도 0.79% 하락한 배럴당 72.94달러에 거래를 마치며 6개월 내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여전히 미국 경제가 대부분 지표에서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만큼 경기침체 우려보다는 시장 내부의 문제인 만큼 패닉에 빠질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 인터뷰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조재운/대신증권 연구원

"엔 캐리 트레이드(엔화를 저리로 빌려 고수익 자산에 투자) 청산을 하는 과정에서 변동성이 커졌다고 생각을 하고 있거든요. 미국의 경기가 둔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경제 지표 시그널들이 조금씩 나왔었는데 그런 시그널에 고용지표(실업률)이 높게 나오니까 미국 경기가 침체까지 오는 것 아니냐하는 불안이 (주가)폭락까지 이어지게 된 경우라고 판단하고 있고요. 과거 급락시 밸류에이션을 보게 되면 코스피 기준 밸류에이션이 7배 후반 그러니까 7.9배~8.0배까지 내려갔었거든요. 우린 어제 가격 기준으로 8.0배까지 내려갔어요. 어제 가격이, 어제 기준으로 조금 더 내려간 가격이 저점일 수 있다고 생각을 하고 있고요"


엔 캐리 트레이드란 저렴한 엔화를 빌려 고금리 국가 자산에 투자하는 행위를 말합니다. 일본의 최근 깜짝 금리인상을 계기로 엔화 가치가 높아지자 투자자들이 엔 캐리 트레이드로 사들인 주식을 대거 되팔 가능성이 제기됐는데요. 이날은 국내 증시가 과매도됐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장초반 투자자들이 주식을 대거 사들였습니다.


[앵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김보연 기자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감사합니다.


[기자]

감사합니다. /boye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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