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순의 기억을 화폭에… 아트더힐 갤러리 ‘박금만 여순 10·19 사건 기록전’ 개최

전국 입력 2025-09-28 16:51:12 수정 2025-09-28 16:57:03 고병채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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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3일부터 31일까지 여수 고소동에서 전시… 그림과 실물로 여순사건 조명
현장 답사·유족 증언·발굴 유물까지 담아 여순 10·19의 아픔과 증언을 관람객과 공유

▲ 아트더힐갤러리 ‘박금만 여순 10.19 사건 기록전’ 포스터 [사진=아트더힐 갤러리]
[서울경제TV 광주·전남=고병채 기자]

아트더힐 갤러리가 개관 이후 마련하는 기획전으로 ‘박금만 여순 10·19 사건 기록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여수 출신 작가 박금만(1970~)이 2017년부터 이어온 여순사건 기록화 작업을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박금만 작가는 단순히 과거를 회상하는 차원을 넘어 현장 답사와 실물 수집, 유가족 증언을 토대로 사건을 화폭에 남기고 있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작가가 직접 발굴한 탄피와 파편, 생활 유물 등이 함께 전시되어 그림과 실물이 결합된 새로운 형식의 기록 전시로 마련된다.

여순 10·19 사건은 오랜 시간 제대로 다뤄지지 못한 지역사의 아픈 기억이다. 박금만 작가는 화가이자 기록자로서, 현장을 직접 걸으며 얻은 증거와 목소리를 작품에 담아냈다.

그의 그림은 단순한 재현을 넘어 당시를 살아낸 사람들의 삶과 감정, 그리고 남겨진 유족의 고통과 기다림을 보여준다. 방화로 불타는 마을, 돌아오지 않는 아버지를 기다리는 소년, 두 아들을 잃은 어머니의 울부짖음 등은 역사적 사건을 개인의 이야기로 되살리며, 오늘의 관람객에게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 여수대화재 116x91cm콘테2021 / 박금만 작품. [사진=아트더힐 갤러리]

이번 전시는 과거를 다시 들여다보는 것이 아니라, 현재를 사는 우리가 어떤 기억을 이어가야 하는가에 대한 성찰의 자리다. 화폭과 실물이 만나는 공간에서 관람객은 단순히 ‘역사를 보는 사람’이 아니라 그 기억을 함께 증언하는 존재가 된다.

이번 ‘박금만 여순 10·19 사건 기록전’은 여순사건을 지역과 개인의 이야기로 재구성한 의미 있는 자리다. 아트더힐 갤러리는 개관 이후 신진·지역 작가를 발굴하고 기록하는 전시를 꾸준히 이어가며, 지역 예술의 새로운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

박은경 아트더힐 갤러리 대표는 여수 시민으로서의 사명감을 가지고 여순 기록전 기획을 이어오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여수엑스포 카멜리아 갤러리에서 박금만 여순 기록전을 기획한 바 있다. 이번 전시는 연휴 기간 고소동을 찾는 시민과 여행객들에게 사실적 회화로서 여순 사건을 각인시키는 뜻 깊은 자리가 될 것이다.


작가소개

박금만 (Keum Man,Park)
1970년 여수생
세종대학교 미술학과 대학원 졸업 

개인전
2023년 제21회 개인전 여순의 삶(순이.영수 그리고 불가살이) 녹테마레 겔러리
2023년 제22회 개인전 여순항쟁역사화전 (고흥 분청문화 박물관)
2024년 제23회 개인전 여순의 삶( BNK부산은생 겔러리)
 제24회 개인전 8월의 여순
 제25회 개인전 보성 여순 위령제 박금만 여순기록화전
 제26회 개인전 박금만 여순역사화전-여순의 삶(대구 문화예술회관) 2025년 제27회 개인전 麗水(여수) 세종시 소피아 겔러리

초대전
2018년 여수미술관 초대전
2023년 금보성 아트센터 박금만 여순항쟁역사화전 초대전

단체전
모두가 평등한 세상을 위하여 (동곡미술관)
4.3미술제(제주4.3평화공원)

아트페어
광주아트페어16(국립아시아 문화전당)
어포더블 아트 페어 (서울)
AHAF SEOUL(호텔 아트페어) 2016, (메리어트 호텔) 
카우슝 아트페어(대만,카우슝)
마니프 서울국제 아트페어 2018(예술의 전당)

작품소장
전라남도 도립미술관, 광주시립미술관, 여수시립미술관. 여수시, 여수미술관, 근현대사미술관 담다 등.

/terryk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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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병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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