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플러스] 美 데이마켓 거래 중단 길어지나
블루오션 사태 자율조정 불발…피해본 서학개미들 '울분'
증권사도 블루오션도… "보상 못하겠다"

[앵커]
미국 주식 주간거래 주문 취소 사태에 피해를 본 투자자들이 집단소송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주간거래 주문 취소는 물론 정규장 거래에도 차질이 있었던 주요 증권사들이 공식적으로 보상 책임이 없다는 최종적 판단을 내리면서 입니다. 앞서 이번 사태의 중심에 있는 미국 대체거래소(ATS)블루오션도 같은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자율조정이 무산됨에 따라 금융감독원은 분쟁 조정 대상 여부에 해당하는지를 살펴본다는 계획입니다. 이에 따라 지난 16일부터 셧다운 상태인 미국 주식 주간거래 서비스 중단도 장기화할 전망입니다. 자세한 이야기 김보연 기자와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6,300억 원대 계약 취소를 불러온 미국주식 주간 거래 중단 사태, 설명부터 해주시죠.
[기자]
네, 우선 이번 사태, 주가가 폭락한 ‘블랙 먼데이’였던 지난 5일 시작입니다. 코스피 지수가 급락하자 투자자들이 미국 증시로 달려가 주문이 몰렸는데요. 거래량이 폭증하자 미국 ATS 블루오션은 오후 4시30분쯤 19개 국내 증권사에 이날 오후 2시45분 이후 체결된 주문에 대한 취소 통보를 했습니다. 그러면서 주간 거래 서비스도 조기 종료했죠. 이에 따른 계좌 원상복구에 오랜 시간이 걸린 일부 대형 증권사에선 다음날인 6일 새벽까지 정규장 매매에도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앵커]
미국 경기 침체 우려와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공포로 국내 증시가 폭락하자 놀란 투자자들이 사태에 대응하려 했지만 손발이 묶여버린거네요.
[기자]
네, 이에 피해를 본 투자자들은 이번 사태와 관련한 피해를 보상해달라는 민원을 제기했습니다. 다만 국내 증권사들은 지난 27일 해외 주식 거래 위험을 이미 알렸으므로 과실과 손해배상 책임이 없다는 내용을 담은 민원 회신문을 발송했습니다. 블루오션이 폭증한 주문을 처리하지 못한 것이 원인이라는 입장인데요. 약관을 통해 해외주식 투자의 유동성 위험을 고지했으며 계좌 복구 작업 지연에 따른 거래재개 지연은 회사의 귀책 사유로 볼 수 없다는 게 증권사들의 공통된 논리입니다.
[앵커]
블루오션의 거래체결시스템이 멈춰버리면 주간거래를 할 수 없는건가요?
[기자]
네, 블루오션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승인을 얻어 미국주식 주간 거래를 제공하는 유일한 대체거래소입니다. 국내 증권사 19곳은 블루오션을 통해 서학개미가 우리시간 낮에도 미국주식을 사고팔 수 있도록 중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요. 블루오션의 거래체결시스템이 멈춰버리면 언제든 주간 거래를 못하는 일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실제 해당 서비스가 시작된 해인 지난 2022년 11월부터 지난해 9월,11월, 올해 2월까지 미국주식 주간거래엔 문제가 빈번하게 발생한 바 있는데요. 지난 4월 19일에도 블루오션의 서버장애로 인해 국내 전 증권사의 미국 데이마켓 서비스가 하루 중단됐었습니다.
[앵커]
지난 16일부터 셧다운 상태죠? 이미 수 시간 전에 체결된 주문까지 취소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 만큼 블루오션의 확실한 시스템 안정성이 확인되어야 미국 주식 데이마켓 서비스가 재개될 것 같은데요.
[기자]
네, 미국 주식 주간거래 서비스를 제공하는 증권사 실무자들은 금융투자협회에서 향후 주간거래 재개 여부를 비롯한 대응 방향을 논의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증권사들은 블루오션에 요구할 공동의 요건을 만들고 금투협을 중심으로 협의에 나서기로 했는데요. 블루오션의 확실한 시스템 안정성이 확인된 다음에서야 주간 거래를 재개한다는 입장입니다. 이에 한국시간으로 내일 새벽에 있을 엔비디아 실적 발표에도 마켓이 열리지 않으니 즉각 대응은 힘들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그럼 투자자들은 피해 보상받지 못하게 되는걸까요?
[기자]
그건 아닙니다. 2주간의 자율조정이 무산되면서 판단은 금융감독원으로 넘어갔습니다. 추후 증권사들이 고객 보상 요구를 수용하지 않은 이유를 금감원에 보고하면 분쟁조정 대상인지를 검토할 예정입니다. 그후 금감원이 분쟁조정 대상이 아니라고 판단할 경우 투자자들은 증권사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해야 하는데요. 현재 220명이 넘는 투자자들이 오픈채팅방에서 피해 사실을 공유하면서 증권사를 상대로 집단 소송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앵커]
금융감독원이 어떤 판단을 내리느냐에 따라 방향이 결정되겠네요. 지금까지 김보연 기자였습니다. 감사합니다.
[기자]
네 감사합니다.
[영상편집 유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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