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통제 앞에 흔들리는 은행권…KB국민·우리·농협銀
임기 만료 3개월 전부터 차기 행장 선임 준비 착수
국민은행, 488억 배임·홍콩ELS 불완전판매…당국 검사 변수
우리은행, 손태승 350억 부적정대출 변수…책임론 제기
농협은행, 올해만 290억 금융사고…내부통제 부실 논란
신한·하나은행, ‘실적’이 은행장 연임 변수 전망

[앵커]
올해 연말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장 임기가 종료됩니다. 은행들은 역대급 실적을 기록하고 있지만, KB국민, 우리, NH농협은행을 중심으로 대규모 금융사고가 벌어지며, 각 은행장들의 연임 가능성도 불투명해졌습니다. 이연아 기자입니다.
[기자]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은행 등 국내 5대 시중은행의 행장 임기는 모두 12월까지입니다.
금융당국의 지배구조모범관행에 따라, 은행들은 행장 임기 만료 3개월 전인 다음 달부터 차기 행장 선임을 준비해야 합니다.
은행권은 이자이익에 힘입어 역대급 실적을 기록하고 있지만, 연이어 터진 금융사고와 내부통제 부실 논란이 최대 변수로 떠오르며 각 행장들 연임 전망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5대 은행장 가운데 유일하게 연임 중인 이재근 KB국민은행장은 금융감독원의 정기검사 결과가 중요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국민은행은 올해만 총 488억원 규모 배임 사고가 발생했고, 홍콩H지수 ELS 불완전판매에 따른 내부통제 부실 논란이 제기됨에 따라, 금감원의 정기검사를 받고 있습니다.
당국은 국민은행 내부통제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고, 과거보다 많은 인력을 투입해 고강도 검사를 진행 중입니다.
조병규 우리은행장은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의 친인척 350억원 부적정대출 사건 관련 책임론이 최대 변수입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우리금융이 보이는 행태는 더는 신뢰하기 힘든 수준"이라는 작심 비판에 이어 "누군가는 책임져야 한다"며 사실상 조 행장과 임종룡 현 우리금융지주 회장 등 경영진 중징계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습니다.
손태승 전 회장의 부적정대출 관련 금감원의 추가검사와 검찰 수사가 동시에 진행됨에 따라, 조 행장의 연임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이석용 NH농협은행장은 내부 출신 세대교체라는 점에서 기대와 주목을 받으며 시작했지만, 내부통제 부실 논란이 정면으로 제기되며 연임 도전이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올해 초부터 174억원 규모 배임과 부당대출 사고가 벌어졌고, 최근 지인 명의 도용 방식으로 117억원을 횡령하는 등 농협은행에서는 현재까지 총 290억원 규모 4건의 금융사고가 터졌습니다.
반면, 내부통제 이슈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정상혁 신한은행장과 이승열 하나은행장의 연임 가능성은 높은 쪽으로 전망됩니다.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올해 리딩뱅크 탈환과 함께 시중은행 중 유일하게 당기순이익 2조를 넘겼고, 이승열 하나은행장은 취임 첫해인 지난해 순이익 사상 최대 수준인 3조를 훌쩍 넘긴 바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이연아입니다. / yalee@sedaily.com
[영상편집: 김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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